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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서 돌연 "유의하세요"…새로 도입한 안내 뭐였길래

<앵커>

회전교차로나 복잡한 도로에서 고의로 사고를 내는 보험 사기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런 고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35곳을 지날 때, '유의하라'는 내용의 내비게이션 안내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회전교차로입니다.

회전하는 차량과 교차로를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사이, 차선을 변경하려는 옆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차선에 맞춰 회전하지 않는 차량을 향해서는 빨간색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다가와 들이받습니다.

좌회전 도중 차선을 이탈하는 순간에도 그대로 다른 차량에 들이받힙니다.

모두 교차로에서 상대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기를 기다리고 있던 차량들이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겁니다.

교차로 통행 방법을 위반해 상대 차량의 과실이 크게 계산되는 걸 노렸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이렇게 자동차 고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전국 35개 지역을 선정해 이 지역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티맵 내비게이션으로 주의 안내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고의 교통사고 다발 구간입니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4.2% 증가한 5천704억 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의 절반 가까운 49.6%를 차지했습니다.

금감원과 손해보험협회는 "고의 사고 유발에 가담하는 것 또한 최대 10년 이하 징역형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중대 범죄"라면서 자동차 고의 사고가 의심되면 현장에서 합의는 신중히 하고 관계 기관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제공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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