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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개발 재개시 이란 치겠다'는 네타냐후에 반대 안해"

"트럼프, '핵개발 재개시 이란 치겠다'는 네타냐후에 반대 안해"
▲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류철을 건네고 있다.

지난달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공격 당한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다시 나설 경우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하겠다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구상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대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났을 때 이란에 대해 미국이 재차 폭격하게 되길 원치 않는다면서 "내가 그것을 원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사석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약 이란이 다시 핵무기를 향해 움직인다면 이스라엘은 추가로 군사적 타격을 실행할 것'이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그와 같은 계획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의 셈법이 서로 충돌하고 있어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이란과 협상을 하되, 이란이 비핵화 합의를 하도록 압박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경고가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외교를 통해 이란의 비밀 핵 개발을 저지하는 것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미국과의 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더 이상 대이란 군사 공격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자국과 미국이 지난달 공격한 이란 핵시설 3곳 가운데, 이스파한의 농축우라늄 비축분 중 일부는 이란 측이 상당한 노력을 할 경우 회수가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소개했습니다.

반면 나탄즈와 포르도의 경우 시설 파괴의 정도가 심해서 이란이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수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스라엘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이 이스파한의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수습하려 하거나, 훼손된 핵 프로그램을 되살리려 할 경우 이스라엘에 의해 신속히 포착될 것이라고 이스라엘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핵 합의 구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당국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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