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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 정상 "불법이민 해결이 최우선 과제"

영·프 정상 "불법이민 해결이 최우선 과제"
▲ 양자 회담 나선 마크롱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영국해협을 소형 보트로 건너는 불법 이민을 차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영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의 오찬 회동 후 성명에서 "두 정상은 불법 이민과 소형보트 횡단 위협을 막는 것이 공동의 해결책이 필요한 최우선 과제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은 영국해협 밀입국 조직의 사업모델을 깨부술 억제책 등 새롭고 혁신적인 해결책에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이주민은 올해 들어서만 2만 1천 명 이상입니다.

양국 정상은 자국 내에서 반(反) 이민 정서 확산과 극우 또는 우익 포퓰리즘 세력의 확장으로 정치적으로도 압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했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동에 이어 10일 공식 정상회담에서 이민 문제를 계속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국이 해협을 건너온 불법 이민자를 프랑스로 송환하는 대신, 같은 수의 망명 신청자를 받아들이는 '원 인 원 아웃'(One in, one out) 정책에 합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망명 신청자의 송환을 위해서는 영국이 개별 국가가 아닌 유럽연합(EU) 전체와 협상해야 한다는 게 그간 프랑스의 입장이었습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공동 리더십, 방위 협력 강화, 양자 무역 및 투자 확대 등 파트너십 심화도 논의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회동 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한 연설에서는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연구, 과학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양국이 "중국과 미국 모두에 뒤처져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경쟁에 뛰어들고, 미국 또는 중국 해법에 의존하지 않으며, 우리의 모델에서 위험요인을 제거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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