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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으로 만들어진 서사, '서양'

<앵커>

진보와 합리성의 상징 '서양'은 그리스-로마 유산의 유일한 계승자도 아닐뿐더러, 배타적으로 만들어진 개념이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신간들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만들어진 서양 / 니샤 맥 스위니 / 열린책들]

'서양'이라는 이름에 담긴 진보와 합리성의 상징이 허구라는 <만들어진 서양>입니다.

서양 문명의 원류는 그리스와 로마인데, 유럽은 로마와의 연속성만 있을 뿐이라는 겁니다.

그리스-로마 유산을 모두 간직한 건 비잔티움 제국이었고, 고대 그리스와의 접점은 이슬람세계에서도 유지됐습니다.

그리스-로마의 유일한 계승자, '서양'의 서사는 17세기쯤 만들어져서 18세기 후반에는 인종 개념으로까지 확대됐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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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주택 탐구생활 / 최지혜 / 혜화1117]

100년 전 경성의 집은 어떤 모양이었을까, <경성 주택 탐구생활>입니다.

1920년대 초 일본에서 시작된 '문화주택'은 '이상적 주택'이라는 의미로 조선에도 빠르게 도입됐습니다.

전통가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던 대청마루가 응접실로 재탄생한 것도 그 무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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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하이스트리트 / 김성순 / 디자인하우스]

사람을 모으고 브랜드를 살리는 거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서울의 하이스트리트>입니다.

보통의 상권이 아닌 하이스트리트는 핵심산업을 통한 자본의 유입과 확장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명동과 홍대, 강남의 전통적 메가 하이스트리트와 성수, 한남, 도산의 네오 하이스트리트 등 대한민국 6대 상권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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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 / 이용훈, 이권우, 이명현, 이정모 / 어크로스]

읽고 쓰는 사람을 길러 내는 도서관의 쓸모를 재정립하자는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입니다.

도서관은 인류문명의 질적 변화를 가져온 진화적 대사건이었다며, 이제는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해졌다고 제안합니다.

AI 시대에 도서관은 허브로 기능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책 읽는 사람뿐 아니라 앉아만 있는 사람이나 놀러 오는 사람까지 모두 품어야 한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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