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2003년 7월 대한건축학회 논문집에 실린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의 논문입니다.
앞서 2002년 8월 제자 권 모 씨가 충남대 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학위 논문과 비교해 보면, 두 논문은 상당히 유사합니다.
몇몇 단어를 제외하곤 문장이 통째로 옮겨졌고 표와 수식은 아예 동일합니다.
주 의원은 이를 제자 논문을 통째로 표절한 간 큰 도둑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내용의 절반 이상을 표절했는데 표절 과정에서 영문 오타까지 함께 실리는 등 급하게 베껴 쓰고는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의원은 문제 제기를 하기 어려운 힘없는 제자의 논문을 노린 '권력형 범죄'라며, 우리 청년들은 지금도 도서관에서 밤을 새우고, 직장을 그만두면서까지 논문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독일 안네테 샤반 전 교육부 장관은 논문 표절 1건으로도 사퇴했고, 김병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같은 이유로 물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진숙 후보자도 <교육장관 후보자에서>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또, 충남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정부 부처 산하 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자문 등 최소 37곳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 같은 여러 경험을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교직에 있으면서 '스펙 쌓기'에만 공을 들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두 딸을 미국에서 유학시킨 사실도 알려졌는데, 국내에서 공교육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적합한 정책을 펼칠 수 있을지, 이 후보자의 전문성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이러한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한 SBS의 질의에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 : 박서경, 영상편집 : 최진화,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