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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연안 침식 심각하다…C·D등급 24곳

경북 동해안 연안 침식 심각하다…C·D등급 24곳
▲ 포항 해변

경북 동해안 연안 침식 상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동해안 5개 시군의 2024년 연안 침식 실태조사 용역 결과 모니터링 대상 44곳 가운데 24곳이 침식 우려, 심각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용역에서는 드론 항공촬영, 위성 영상 분석, 수치 모형 기법 등을 활용해 정밀하고 과학적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침식 상태를 평가해 A(양호), B(보통), C(우려), D(심각) 4개 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실태조사 결과 전년과 비교해 A등급은 0곳에서 1곳, B등급은 18곳에서 19곳으로 각각 1곳이 증가했습니다.

C등급은 21곳에서 18곳으로 3곳 줄었고, D등급은 4곳에서 6곳으로 2곳 늘었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우심지구(C+D등급)는 25곳에 24곳으로 1곳 감소해 우심률은 54.5%입니다.

시군별 우심률을 전년과 비교하면 울진(83.3%→91.7%), 울릉(20.0%→40.0%)이 증가했습니다.

영덕(66.7%→60.0%), 경주(55.6%→22.2%)는 감소했고 포항(37.5%→37.5%)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침식 상태에서 A등급은 안정적 퇴적 경향이 나타나며 백사장이 잘 보전된 재해로부터 안전한 지역, B는 침식·퇴적 경향이 나타나지만 안정적으로 해빈을 유지하거나 비교적 안전한 지역을 말합니다.

C는 침식으로 백사장과 배후지에 재해 발생이 가능한 지역, D는 지속적인 침식으로 백사장과 배후지에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지역이 해당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연안 면적은 전년보다 1천915㎡(축구장 면적 약 0.3배) 감소했지만, 체적은 1만 1천963㎥(25t 덤프트럭 767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역에서는 2022년 태풍 '힌남노', 2023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일시적 침식이 컸던 경주와 영덕 지역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연안 정비사업의 지속적 추진으로 침식이 점차 완화되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도는 2010년부터 실태조사를 통해 확보된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침식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지역 특성에 맞춘 방지 대책을 적용한 연안정비 사업을 지속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5년 80.5%에 달한 침식 우심지역 비율은 2024년 54.5%까지 감소했습니다.

도는 올해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영덕 백석∼고래불, 울진 후포면 금음·봉평2리, 울릉 서구 태하1리 등 침식 우려가 큰 지역 등 14곳에 사업비 439억 원을 투입해 연안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기존의 콘크리트 중심 연안 침식 대응을 탈피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연안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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