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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폴란드도 국경 통제…'난민 자경단'까지 등장

국경에서 차량을 멈춰 세우고 검문을 실시합니다.

폴란드 정부가 이번 주부터 독일과 접한 국경에 임시 검문소를 무더기 설치했습니다.

독일의 이른바 '난민 밀어내기'로 폴란드에 불법 이민자가 유입되는 걸 막겠단 설명입니다.

독일은 내부 치안을 이유로 2023년부터 이미 폴란드와 접한 국경에서 검문을 실시해 왔습니다.

특히 독일 새 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국경에서 곧바로 돌려보내기 시작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확대됐습니다.

[행인 : 저는 옳은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세관에서 일했던 경험에 비춰볼 때 옳은 조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행인 : 국경이 통제되지 않으면 너무 많은 난민이 들어옵니다. 이미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이웃한 독일 도시 프랑크푸르트와 이동에 제약이 생기면 불이익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토마시 스테판스키/슬루비체 부시장 : 폴란드-독일 국경에서 이러한 통제가 도입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겁니다.]

최근 폴란드에선 이민자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반이민 정서가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지난달 12일엔 20대 여성이 19살 베네수엘라 국적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고, 이달 5일엔 40대 남성이 콜롬비아 이민자에게 목숨을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폴란드 극우 세력은 당국의 국경 통제를 못 믿겠다며 이른바 '난민 자경단'까지 꾸리고 정부의 국경 검문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순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내 고조되는 반이민 정서 속에, 솅겐 조약의 '자유 이동 원칙'을 위협하는 국경 통제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시행 중입니다.

(취재 : 곽상은,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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