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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반도 평화 관심"…"방한 시 방북" 제안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교황청에서 장관을 맡고 있는 유흥식 추기경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2년 뒤 교황이 방한한다면 북한에도 들러보는 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인 최초로 로마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을 만났습니다.

취임 이후 종교계 인사를 만난 건 처음인데, 이 대통령은 집무실 입구까지 나와서 유 추기경을 맞았습니다.

[유흥식/추기경 : 대통령님, 정말 반갑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감사합니다.]

오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릴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에 레오 14세 교황이 당연히 올 거라고 유 추기경이 전하자, 이 대통령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오시는 길에 (교황이) 북한도 한번 들러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한반도 평화에 관심도 많으신데….]

유 추기경은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유흥식/추기경 : 레오 교황님이 한국에 오시면서 우리 이재명 대통령님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함께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유 추기경은 지난 4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12·3 비상계엄 소식에 매우 놀라워했고 당시 한국인들의 모습엔 감동 받았다는 말을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추운 겨울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무료 나눔으로 서로를 돌보는 한국인들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7일) 접견에서 유 추기경은 로마 교황청으로 이 대통령을 초청한다는 레오 14세 교황의 구두 초청 의사를 전했고, 이 대통령은 2027년 교황 방한 전에 교황을 알현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남북 관계 개선에 교황청이 특별한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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