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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특검, 'V 격노' 김계환 조사서 "박정훈이 안다" 녹음 추궁

[단독] 특검, 'V 격노' 김계환 조사서 "박정훈이 안다" 녹음 추궁
▲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할 특검팀이 오늘(7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조사에서 이른바 'VIP 격노'에 대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알고 있다며 대응을 논의하는 내용의 통화녹음을 핵심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2023년 8월 김 전 사령관이 A 방첩부대장과 나눈 통화녹음 파일을 주요 증거로 보고, 이를 김 전 사령관의 피의자 조사에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박 전 수사단장이 VIP 격노에 대해 알고 있고 폭로 가능성이 있으니, 이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가 담긴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김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이 통화녹음을 확보해 최근 특검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이 밖에도 해병대사령부 소속의 고위 관계자가 김 전 사령관으로부터 VIP 격노에 관해 들었다는 내용의 확보된 진술도 오늘 조사에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이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수사단의 사건 경찰 이첩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입니다.

같은 해 7월 폭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당시 해병대사령관이었던 김 전 사령관은 대통령실 측으로부터 격노설을 전달받고 박 전 수사단장에게 처음 일러준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박 전 수사단장이 이끈 해병대수사단이 특정한 8명의 혐의자가 2명으로 축소되는 데 관여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첫 특검 조사에 소환됐습니다.

그동안 김 전 사령관은 VIP 격노는 박 전 수사단장이 자신의 항명죄를 피하려 지어낸 말이라는 취지로 의혹 자체를 부인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 됐고 윤 전 대통령 역시 민간인이 된 만큼, 이번 조사에서 기존과 다른 진술을 할지 주목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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