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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 홍수로 80여 명 사망…추가 홍수 경보

<앵커>

미국 텍사스 지역의 홍수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0명이 넘는 사망자가 확인됐는데, 당국은 이 지역에 추가 홍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뿌연 흙탕물이 도로와 마을을 휩쓸었습니다.

물이 빠진 곳에는 건물 잔해와 쓰러진 나무가 가득합니다.

미국 텍사스 중부 지역에 내린 폭우와 이로 인한 홍수로 지금까지 80여 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과달루페 강의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커 카운티에서만 최소 60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여름 캠프에 참가한 10대 소녀 등 어린이 희생자만 28명입니다.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다시 폭우가 내릴 거란 예보가 나오면서 현장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렉 애봇/텍사스 주지사 : "이들 피해 지역에 광범위하게 급류성 홍수를 일으킬 수 있는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 주변에 배치된 구조대원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고지대로 가는 길은 어느 쪽인가요?) 언덕 위로 올라가요. 강에서 벗어나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수 피해가 집중된 커 카운티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또 오는 금요일 텍사스 수해 현장을 방문할 거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홍수 피해가 연방정부 예산 삭감으로 인한 인재였을 가능성은 부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모든 게 정말 심각한 상황이네요. 사실 바이든 행정부가 마련한 (대응) 체계였지, 우리 정부가 만든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바이든을 탓하지 않겠습니다. 이건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대재앙입니다.]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는 주일 삼종기도 시간에 이번 참사 희생자에 특별한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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