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을 규탄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번 주초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혁신위는 내년 지방선거, 내후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당 혁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안 의원은 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혁신위 구성을 완료하고, 오는 9일 첫 회의를 여는 타임라인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혁신위는 안 의원을 포함해 7명 정도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안 의원은 일단 혁신위가 출범하면 속도감 있게 혁신 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당내 옛 친윤(친윤석열)계로 일컬어지는 구(舊)주류와 친한계 사이 내부 갈등 청산 등 쇄신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차기 총선을 앞두고 꾸려진 '인요한 혁신위'에서 중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를 제안했지만, 당시 김기현 전 대표가 거부해 좌초된 전례가 있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MBN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내 일각에서 '2선 후퇴' 등의 얘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대선 패배의 원인이 뭔지 사실관계부터 정리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잘못한 점을 정리하고 필요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다음 단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출마 결심을 굳혔습니다.
당내에서는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 등이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김 전 장관은 최근 한 강연에서 "국민의힘을 개혁해야 한다. 김문수는 국민이나 당이 위축될 때 침묵하지 않고 말할 것"이라며 당 개혁 의지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도 SNS에 글을 올려 "당을 살리고 나라를 구하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되는 심정으로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