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특검에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시간 반 만에 조사를 마치고 어젯(5일)밤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체포 방해 혐의로부터 외환죄 혐의까지 제기된 혐의를 전방위적으로 조사를 했는데, 한 번 더 출석을 요구할지,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는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5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윤석열 전 대통령은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평양 무인기 침투 지시한 거 맞습니까?) ……. (사후 계엄 선포문 관여 의혹 어떻게 소명했습니까?) …….]
윤 전 대통령은 어제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 내란 특검 사무실에 두 번째로 출석해 14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1차 조사 때와 달리 사전 면담 없이 곧바로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부터 시작했습니다.
1차 조사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 파견 경찰관인 박창환 총경이 조사자로 나선 것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 요구를 일부 수용해 어제 2차 조사에서는 부장검사가 신문하도록 하고, 박 총경에게는 지원 업무를 맡겼습니다.
이에 따라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는 오전 중에 3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특검은 이후 비화폰 삭제 지시 혐의, 국무회의 과정에서의 직권남용 혐의 등 여러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서명한 사후 계엄 선포문의 윤 전 대통령 결재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조사 대상에는 없었던 북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된 외환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내란 특검 측은 2차 조사를 앞두고 준비한 내용에 대해서는 조사를 모두 마쳤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추가 출석을 요구할지, 아니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는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