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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열대야' 6월 평균기온 역대 최고…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아

'폭염·열대야' 6월 평균기온 역대 최고…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아
올해 6월은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장마가 일찍 끝났지만, 그만큼 일찍 시작해 강수량 또한 평년(1991∼2020년)보다 많았습니다.

기상청은 2025년 6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오늘(4일) 발표했습니다.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9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았고, 가장 더웠던 지난해(22.7도)보다도 0.2도 높아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해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주로 불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27∼30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했습니다.

18일 강릉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19일 대전·대구·광주 등 12개 지점에서는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가 기록됐습니다.

27일 남부지방부터 폭염특보가 발효돼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가운데 29∼30일에는 전국 일 평균기온(해당 일 기준)이 새로 쓰이는 등 한여름을 방불케 했습니다.

6월 전국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각 2.0일, 0.8일로 모두 역대 2위입니다.

1위는 각각 지난해 2.8일, 2022년 1.2일입니다.

특히 서울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6월 열대야가 발생했습니다.

6월 전국 강수량은 187.4㎜로 평년(148.2㎜) 대비 126.6% 수준이었습니다.

강수일수는 10.5일로 평년(9.9일)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강원 영동 지역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고, 4월 하순부터 기상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6월 상순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으나, 중순 이후 열대저압부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두 차례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13∼14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의 열대저압부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1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왔습니다.

특히 14일 부산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1시간 강수량이 61.2㎜로 6월 기준 시간당 강수량 1위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20∼21일에는 우리나라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의 찬 공기 사이에서 정체전선이 발달하면서 충청과 전북에서 1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20일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왔습니다.

올해 장맛비는 제주도는 12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19∼20일에 시작해 평년보다 각각 7일, 5∼6일, 3∼4일 빨랐습니다.

이는 필리핀 부근에서 평년 대비 활발해진 대류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한 영향입니다.

6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19.3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0.3도 낮았습니다.

6월 들어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지난 봄철 낮았던 영향이 이어지며 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낮았습니다.

해역별로는 서해 18.2도, 동해 19.4도, 남해 20.3도로 최근 10년 평균과는 각각 0.1도, 0.6도, 0.3도 차이가 났습니다.

(사진=기상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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