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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찾은 오세훈 "유휴부지 활용해 공공주택 확대"

오스트리아 빈 찾은 오세훈 "유휴부지 활용해 공공주택 확대"
▲ 오세훈 서울시장과 노르트반호프 43번지의 설계사 대표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빈의 공공 임대주택 단지를 방문해 서울 공공주택 공급 확대 방안과 고급화·소셜믹스 전략을 모색했습니다.

오 시장은 현지 시각 그제(1일) 철도회사 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존벤트피어텔'을, 어제는 기능을 잃고 방치되던 철도역을 재개발한 '노르트반호프' 일대를 방문해 대규모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존벤트피어텔은 오스트리아 국영 철도 회사(OBB)가 제공한 택지 위에 민관 협력 방식으로 세운 30만 5천㎡의 공공 임대 단지입니다.

오 시장은 이 가운데 빈 중앙역 남측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해 만든 C.01단지를 찾아 신혼부부, 청년·어르신 1인 가구 등을 위한 공공주택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노르트반호프 일대에서는 1·2인 청년층에 특화된 공공주택 '융에스 보넨'(2011년 준공)'과 청년·대학생·신혼부부를 위한 '노르트반호프 43번지'(2024년 준공) 개발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노르트반호프는 빈 시가 옛 철도역 등 25만 7천 평 규모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개발 중인 공공 주거단지입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차 개발을 통해 5천세대를 공급했고 2015년부터 2차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2030년 완공 목표로, 5,250세대가 추가로 공급됩니다.

융에스 보넨에서는 신혼 가정 자녀가 성장해 독립된 방이 필요하게 될 경우 일명 '스마트룸'(독채)를 활용해 독립된 공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노르트반호프 43번지는 단지 중심에 수평·수직 정원이 있습니다.

빈 시와 OBB는 토지를 매각하거나 장기 임대하는 방식으로 주택 물량을 확보하고 그렇게 만든 신규 주택의 3분의 2는 공공임대, 나머지는 민간임대와 분양주택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빈 시는 '주택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마련하고 그 수익은 시민과 공유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빈과 달리 유휴 공간이 없어 차고지나 공영 주차장 등을 활용해 임대 주택을 짓는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유휴 부지를 활용해 공공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또 "1∼2인 가구, 청년·고령층과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주하는 공공 임대주택과 고품질 임대주택이 미래 공공주택 공급의 핵심"이라며 "소득 계층별, 연령대별로 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혼합형 주택도 계속해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는 2022년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방안 발표 후 임대주택 품질개선, 소셜믹스, 노후 임대단지 재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공주택 1,500여 세대와 지역주민에 열린 생활 SOC를 공급하는 고품질 임대주택 선도 모델로 하계5단지를 재건축하고 있습니다.

중산층을 위한 장기전세주택 모델을 2007년 한국 최초로 도입해 3만 4,817호를 공급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저출생 극복 대책의 일환으로 출산 인센티브를 적용한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 1,589호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과 협력해 청년·신혼부부·어른신·1인 가구를 위한 안심주택 공급사업을 추진해 2016년부터 이후 청년안심주택 2만5천호 공급을 마쳤습니다.

신혼부부·어르신·서울형 공유주택 1,585호도 공급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는 주택공급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그 이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방식의 '지역상생리츠'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그제(현지 시각) 복합 환승센터가 있는 빈 중앙역과 오스트리아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마리아힐퍼 거리도 찾았습니다.

빈 중앙역에서는 서울형 교통시설 디자인을 도약시킬 전략을 모색했습니다.

마리아힐퍼 거리에서는 차량 통제 구간 운영, 자전거·보행자 분리 동선, 벤치·그늘막·간판 등 공공디자인 브랜드 적용 사례를 살폈습니다.

어제(현지 시각)는 어린이와 노약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빈의 수변공간 '다뉴브 아일랜드 피어22'를 찾았습니다.

시는 각종 사례를 참고해 한강버스 선착장 등에 적용할 유니버설 디자인 지침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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