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먹는 라면 같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많이 올랐고 특히 수산물 가격은 2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까지는 시장 생선 가게에서도 국산 생물 고등어의 물량 자체가 달려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이상진/수산물 상인 : (고등어는) 올해는 양이 많이 줄었어요. 좋은 거 상품 기준으로 해서 많이 올랐죠. (얼마나 올랐어요?) 작년이랑 비교하면은 1.5배 정도.]
지난달 고등어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16.1% 비쌌습니다.
조기와 오징어 등 다른 수산물값도 오르며 전체 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7.4%에 달했습니다.
2년 3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상반기 식품업체들의 출고 가격 인상이 잇따른 영향으로 가공식품도 가격도 지난달 4.6% 상승했습니다.
1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입니다.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62개의 물가가 올랐는데, 커피와 햄, 빵 등 수입 원재료 의존이 큰 품목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대통령이 관심을 보였던 라면 가격도 1년 전보다 6.9% 올라 21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백선호/서울시 금천구 : (작은 컵라면이) 원래 천원이 안 됐는데 이제 다 천 원이 넘어 버려가지고. 그냥 작은 것도 옛날에 8백 원, 9백 원 이랬었는데 요즘은 다 천원이 넘어가 버리니까.]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습니다.
외식 물가도 3.1% 올랐는데, 가공식품과 외식, 두 분야의 전체 물가 상승 기여도가 0.83%p에 달했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2.5% 올랐습니다.
[구윤철/기재부장관 후보자 : 당장 내가 사는 계란, 달걀 가격, 내가 사는 라면 가격, 내가 사는 콩나물 가격 이런 부분에 우선적으로 중점을 둬야 합니다.]
정부는 가공식품 업체의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식품 원료 할당관세 물량을 실제 사용하는 기업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통업체와 협력해 수입 소고기와 한우 할인 행사도 조만간 개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