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156개 사가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가운데 이들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대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자사주 소각액도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어서는 등 주주 환원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오늘(2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월간 기업 가치 제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본 공시와 예고 공시를 포함해 총 156개 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시장별 공시 기업을 보면 코스피 상장사는 120개 사, 코스닥 상장사는 36개 사입니다.
지난해 5월 3개 사에 불과했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은 점차 늘어 지난해 말 102개 사로 급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54개 사가 늘었습니다.
지난달에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셀, 슈프리마, 파수, 한화시스템, 오리온 등 6개 사가 신규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5월 이후 지난달까지 최초 공시를 포함해 2회 이상 공시한 기업은 총 15개사로, 지난달에만 지역난방공사, 콜마홀딩스, 미래에셋증권, 한미반도체 등 4개 사가 최초 공시 이후 추가로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공시 기업(156개사)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장(코스피+코스닥)의 43.9%를 차지했으며, 코스피 공시 기업의 시총 비중은 코스피 전체 시총의 절반에 달했습니다.
공시 기업 중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비중이 62.2%로 컸으며, 시가총액 1천억 원 미만 소형 상장사의 비중은 5.1%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삼성, SK, LG 등 10대 그룹 중 9개 그룹사가 공시에 참여했으며,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115개 사 중 47개 사가 공시했습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의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대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공시기업 156개 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0.9% 상승해 코스피(28.0%) 수익률을 2.9% 포인트(p) 웃돌았습니다.
자사주 소각, 배당 등 주주 환원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액은 15조 5천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13조 9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현금 배당 결정 금액도 37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34조 2천억 원) 대비 10% 증가했습니다.
주주 환원 등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올해 들어 30.5% 상승해 코스피(28.0%) 대비 2.5% 포인트(p)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은 7천51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4일 최초 설정액(4천961억 원) 대비 42% 급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