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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북한, 러시아 '판치르' 평양 방어에 이미 사용 중"

우크라군 "북한, 러시아 '판치르' 평양 방어에 이미 사용 중"
▲ 러시아의 대표적 방공 무기 '판치르' 

북한이 러시아에서 제공받은 방공 무기체계 '판치르 S-1'를 이미 평양 방어에 활용하고 있다는 정보가 우크라이나에서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1일(현지 시간)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이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레이더 체계를 토대로 지대공 유도미사일, 대공포 등 무장을 갖춘 판치르는 러시아가 개발한 대표적인 방공 무기입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첫 번째 판치르는 이미 평양에 설치돼 수도 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 인력들을 재교육하고 있고, 곧 북한이 이 기술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북한의 판치르 도입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군사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무기 체계와 군사 기술을 지원받는 데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경험도 쌓고 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첨단 전자전 체계를 제공하고 최신 군함 건조를 지원했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개량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가 북한에 이란제 자폭 드론(무인항공기) 제조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고 지난달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를 위한 북한의 병력 지원이 직접 파병과 같은 기존 방식과 다른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양국의 협력 속에 러시아 내 북한 주민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들 중 일부가 러시아군에 자원 입대하는 형식을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이 공식 파병 대신 시민 개개인의 자원 입대 형식으로 러시아에 병력을 지원하려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어 양국 관계를 안보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린 뒤 우크라이나전에 병력을 보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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