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결혼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최근 며칠간 아마존 주식 330만여 주를 매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매도한 주식의 가치는 총 7억 3천670만 달러(약 1조 원)에 달합니다.
베이조스는 지난 3월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문서에서 내년 5월 29일까지 1년여간 총 2천50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최근 매도 역시 이런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식 매도 시점이 베이조스의 초호화 결혼식과 겹쳤다고 짚었습니다.
베이조스는 지난달 26∼28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약혼녀 로런 산체스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여기에 든 비용이 약 5천만 달러(약 680억 원)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베이조스가 주식 매도 계획을 밝힌 지난 3월 이후에만 아마존 주가가 8% 넘게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약 440억 달러(약 59조 8천억 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처분했습니다.
베이조스는 2000년 본인이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아마존 주식을 매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여러 비영리·자선단체에도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조스는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 현재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아마존 최대 주주입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 4월 3일 기준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식 9억 940만 주 이상을 보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