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일본 쌀시장 개방 압박…'소고기·의약품' 꺼내들까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일본을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쌀이 없어서 어려워하면서도 미국 쌀은 사려고 하지 않는다며 관세를 일방 통보하겠다고 위협했는데요. 우리나라도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고마움을 모르는 다른 나라들이 얼마나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지 보여주겠다며 일본을 예로 들었습니다.

대규모 쌀 부족을 겪으면서도 미국산 쌀을 수입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에 관세율 서한을 보낼 거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미국에 자동차 수백만 대를 팔면서도 미국 차는 수입을 하지 않는다며 불공정하다고 비판한 지 불과 하루 만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주 각국의 관세율을 정하기 위한 회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 나라들의 관세율을 직접 정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이번 주에 무역팀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호 관세 유예 종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보다 앞서 협상을 시작한 일본이 먼저 트럼프의 표적이 된 건데, 우리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4월 상호 관세 발표 때, 자동차와 쌀 수입 문제로 일본을 비판하면서 한국도 함께 거론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4월) : (수입 할당량 초과 시) 한국은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50%에서 513%까지 다양합니다. 일본, 우리의 친구는 무려 700%의 관세를 부과합니다. 그건 우리가 쌀을 수출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나라도 협상이 본격화하면 같은 압박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 업계의 요구가 거센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개방이나 의약품 가격 인상 등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