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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한강버스 체험 운항 시작…기대·우려 공존

한강 선착장에 남녀노소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배 위에 올라타 갈라지는 물살과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만끽합니다.

[이지후/경기 의정부시 : 버스는 도로 위에 달려서 막 멈추고 그런데 이건 한강 위로 달려서,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어서 좋아요.]

[최익현·김경미/경기 고양시 : 지하철이나 버스가 좀 복잡한 게 없지 않아 있어서 시내의 풍경을 좀 더 광활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좀 한몫하는 것 같아요.]

9월부터 정식 운영하는 한강버스가 오늘부터 체험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까지 매주 3차례 운영되는데, 서울시민 외에도 희망자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강서구 마곡부터 송파구 잠실까지 7개 선착장, 31.5km의 거리를 오갈 예정인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한강 유역에 처음 도입하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수단입니다.

첫 발표 당시엔 지난해 10월 도입을 목표로 했지만, 앞서 세 차례 정식 운항이 연기됐습니다.

선박과 선착장 준비가 기존 예상보다 늦어진 여팝니다.

선착장 정비를 마친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총 12대의 한강버스 선박을 갖출 계획입니다.

선착장까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모든 선착장에 공공자전거 따릉이 배치를 마쳤고, 선착장 주변으로 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하는 한편, 마곡과 압구정, 잠실에는 무료 셔틀버스도 추가 운영합니다.

[진재섭/서울시 한강전략사업부장 : 한강 버스가 이제 만들어짐으로써 반짝이는 강물과 더불어 살랑이는 바람을 체감하실 수 있고요. 이러한 특별한 경험이 일상이 되는 그런 사업으로...]

폭이 좁은 다리 등 저감 구간을 고려했을 때 한강버스 평균 속도는 시속 29km,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급행 노선에 34분이 걸립니다.

출퇴근 시간대 대체 교통수단을 겨냥한 서울시의 의도와 달리, 비슷한 구간을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여전히 제기됩니다.

서울시는 항로 점검 등 정식 운항 전까지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덕현,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태, 화면제공 : 서울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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