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차 소환 불출석…'계엄 후 한덕수 서명' 수사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일)로 예정된 내란특검 2차 소환에 끝내 불출석했습니다. 특검팀은 다시 소환 날짜를 통보하고, 재차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로 예정됐던 내란특검 2차 소환 조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 혐의 재판과 조사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특검 조사를 오는 5일 이후로 변경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내란특검팀은 이를 거절하고, 2차 출석일로 통보한 오늘 오전 윤 전 대통령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2차 소환에 불응하면서 내란특검팀은 오는 4일이나 5일로 다시 출석을 요구하고, 여기에 재차 응하지 않으면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며 2차 체포영장 청구를 시사했습니다.

한편 내란특검팀은 어제 12.3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 당시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장 전 실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문건을 사후에 작성한 뒤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서명을 받았다 문서를 폐기한 의혹에 대해 물은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내일 현판식을 시작으로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막바지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채 상병 수사 외압 김 여사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채 상병 특검팀과 수사 범위를 조율 중인 상황입니다.

[민중기/김건희 특별검사 : (김 여사 신병 확보를 위한 출국금지도 검토하시는지요?) 차츰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역시 내일 오전 현판식을 열고 정식 출범하는 채 상병 특검팀은 오늘 오전 대전현충원을 찾아 고 채수근 상병을 참배하고, 진실 규명에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