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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폭염 특보…밭일하던 60대 사망

<앵커>

이번 주는 밤낮으로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어제(30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밤사이에도 쉽게 잠들기 어려울 정도로 더웠습니다. 경남 진주에서는 밭에서 일하던 60대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지난 주말부터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시각, 아파트 곳곳에 불이 켜져 있습니다.

바로 앞 공원에는 더위를 식히러 나온 시민들이 자리를 깔고 앉거나 누워 있습니다.

[안규리·배정훈/경기 성남시 분당구 : 쿨패치랑 쿨링 티슈, 음료수 갖고 와서 목 뒤에 하나 붙이고 있어요. (잘 때) 에어컨 안 켜면 많이 더워서 중간중간 깨는 거 같아요.]

그젯밤 서울에는 올해 들어 밤사이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한낮에는 최고 체감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주의보'가 서울 전역에 처음으로 내려졌고 경기와 강원, 전남, 경북, 경남 일대엔 체감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손승완/경기 파주시 : 아기들 계속 덥다고. 점심 전후로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많이 습하고 땀도 많이 나고 불쾌지수가 좀….]

무더위 쉼터엔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적세/대전 유성구 : 덥지, 엄청 더워. 햇볕이 불이야, 불. 선풍기 틀고, 에어컨도 틀고….]

어제 경북 울진은 낮 최고 기온이 36.8도까지 올라가면서 전국에서 가장 더웠고, 31.9도를 기록한 제주 서귀포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61년 이후 가장 높은 6월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온열 질환자는 지난 주말에만 100명 넘게 발생하며 지난해보다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어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경남 진주에서는 밭에서 일하던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폭염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영유아와 노인 등은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성수 TJB,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이준호,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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