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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첫 기자회견..긴장하는 사람은 누구?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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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7월 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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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오늘도 화요일 오후 5시에 생방송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윤태곤 실장 : 네,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7월 1일입니다. 2025년의 반이 벌써 갔어요. 저는 진짜 생각해 보면 2월, 3월은 탄핵 선고 언제 나나 그렇게 해서 얼레벌레 간 것 같고, 그다음에는 대선 때문에 이렇게 갔고, 그다음에 한 달 또 가서 벌써 7월.

윤태곤 실장 : 나이 드는 거예요. 세월 빠른 거 느껴지면.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윤태곤 실장 : 젊은 사람들은 시간이 왜 이리 안 가냐고 하고, 어른들은 눈 돌리면 1년 가고.

정유미 기자 : 저도 이제 이쪽으로 간 겁니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빨리 오십시오. (웃음)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 2025년 하반기에 각오, 계획 있어요?

윤태곤 실장 : 저는 하반기에는 저축도 많이 하고

정유미 기자 : 저축을 할 수...

윤태곤 실장 : 돈을 많이 벌어야 저축을 하겠죠. 벌고 싶다, 이런 거죠.

정유미 기자 : 저축을 많이 하겠다. 현실적인 각오, 알겠습니다. 그럼 7월 첫날 곤#뉴스 바로 시작을 해볼게요. 먼저 이재명 대통령이 굉장히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윤 실장님은 이 부분을 주목하신다고 그랬어요. 검찰 개혁과 관련된 인물들, 투톱이 정성호 법무장관 후보자, 그다음에 봉욱 민정수석,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어떻게 해석하고 계시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검찰이라든지 사법 법조를 아주 잘 아는 사람들, 그리고 대통령 신임할 만한 사람들. 근데 뭐랄까, 좀 온건파라고 할까? 이 온건파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거겠죠. 이 일을 할 적에 '너무 거칠게 하지 마라'도 있을 것이고, 칼을 휘둘러도 온건파가 휘두르면 약간 온건하게 보이는 게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아, 같은 칼을 휘둘러도?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기 때문에. 그 둘 다를 다 심어놓은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하긴 정성호 의원은 정말 여야 의원들이 다 좋게 평가하는 분이잖아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리고 정성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모르겠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조금 희생의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성호 의원은 우리가 알다시피 국회의장 하고 싶어 하시잖아요. 하반기 국회 때.

정유미 기자 : 맞아요.

윤태곤 실장 : 내년 6월인 건데, 모르겠습니다. 그때까지 하다가 바로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만약에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여권 지지자들이 기대하는 대로 검찰을 막 하고 나면 국회의장 같은 거 하기는 약간 부담스러운 것도 있을 텐데, 이 자리가 뭐랄까 베풀고 광 내는 자리라기보다는 손에 피 묻히는 자리인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여러 차례 부탁을 했다, 이런 기사들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런 부분에서 조금 놀랐어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 의원이 맡아줬으면 되게 좋았을 것 같은데, 정 의원 입장에서는 '내가 굳이 저 자리에 가야 되나' 싶기도 했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희생을 한 거다라고 표현을 하셨고 오늘 아침에 출근길에 정성호 후보자가 들어가면서 한 얘기가 있어서 그걸 준비한 게 있거든요. 보여주시죠.
 
정성호 |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찰 조직의 해체라든가 이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이 이뤄져야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사와 기소의 분리, 또 검찰에 집중된 권한의 재배분, 이런 문제에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저 이후에 검찰 안에 반발이 있지 않겠냐, 이런 질문도 나왔었는데 정성호 후보자가 '시대의 변화에 따른 국민 요구사항을 검사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동의하지 않는 검사들은 없을 거다. 대화하고 소통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얘기까지 덧붙였습니다.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그래도 하는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이런 것 같아요. 우리가 지난 2월에 이 대통령이 (당시) 대표일 때 이야기했을 때도 검찰개혁 가야 되는데 검찰을 없앨 수 있냐.

정유미 기자 : 네, 기소는 누가 하냐.

윤태곤 실장 : 그 이야기하셨고 또 제가 옆에서 이야기했던 게 문재인 정부가 대선 지고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했잖아요. 그게 실제 부작용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정치적 사건 제쳐 놓고 민생의 문제에서 여러 현장에서도 부작용이 있지 않냐 그러니까 잘 알고 있다 했는데 이제는 여당이잖아요. 정성호 의원 말씀하신 대로 방향성에 대해서, 물론 방향성 자체도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찬성하고 이 대통령이 당선됐으니까 그 방향성에 대해서 말하자면 신임을 얻은 거라고 봐야 되겠죠.

하지만 이제는 말 그대로 정부여당이니까 부작용도 적어야 되는 거지 않습니까? 이렇게 했다가 '마약수사가 잘 안 된다, 고소 고발 민생 범죄가 안 된다'라고 하는 거 고스란히 다 이 정부의 책임으로 넘어오는 거 아니겠어요? 그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있겠죠. 그리고 개혁의 방향 자체는 잘 아시지만 제가 볼 때는 1번부터 10번까지 다 나와 있잖아요. 이 법안도 있고, 저 법안도 있고 취사선택을 어떻게 하느냐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 정도의 문제가 남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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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어쨌든 검찰 개혁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질 걸로 예상이 되면서 오늘 심우정 검찰총장을 비롯해서 검찰 고위직들이 대거 사의를 표명하는, 검찰 인사도 이제 속속 발표가 나겠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이거야 정권이 교체가 안 돼도 보통 사표 많이 내고 교체되면 또 사표 많이 내니까 그분들이야 또 어찌 보면 아주 높은 분들은 할 만큼 한 분들인데, 허리급 검사들은 고민들이 많겠죠. 한 40~50대 한창 일할 사람들, 제가 바라건대 개인의 고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앞으로 사법 정의라고 말하면 거창하지만 사법 시스템, 범죄 예방 시스템, 처벌 시스템이 어쨌든 잘되는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인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도 굉장히 빨리 잡았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보통 취임 100일 전후로 해서 잡는데, 이번에는 만 한 달 만인 모레(3일), 목요일이에요. 기자회견을 하고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한다고 하는데 어떤 메시지가 나와야 될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이 대통령이 지금까지 여러 말들이 많이 나왔잖아요. 그리고 그 방향성들에 대해서 예측 가능한 쪽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깜짝 이야기가 뭐가 나올 게 있나 싶기는 해요. 그리고 저도 생각해 봤는데 제가 기자라면 궁금한 게 많겠지만 이게 아무도 모르는 정말 궁금한 거, '국무총리 누구 시킬 겁니까?' 이런 건 거의 없어진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정유미 기자 : 이렇게 빨리 한다는 거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자신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보통 통상적으로 100일 기자회견, 100일 동안 이것저것 파악도 하고 해서 알려드린다, 이런 식이었는데 30일 기자회견으로 한 거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대통령이 느꼈는데 이런 이런 부분은 생각보다 괜찮고, 대통령 돼 보니까. 이런 부분은 부족하더라라는 거를 이야기하고 싶은 그런 게 아닐까 싶고, 기자들도 긴장되겠죠.

정유미 기자 : 되게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첫 기자회견이면 국민 관심도 워낙 높아서 기자들 별로 질문 정리해서 올리기도 하고 예전에 문재인 정부 때도 막 그랬거든요. 질문한 기자들 리스트 사진이랑.

윤태곤 실장 : 저는 여러 번 말을 했는데 어느 정부 때든지 간에 저는 기자들끼리의 사전에 협조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기자들의 사전 협조?

윤태곤 실장 : 네.

정유미 기자 : 무슨 얘기예요?

윤태곤 실장 : 저는 대통령실하고도 협조가 있을 수가 있고, 왜냐면은 앞에 10명 다 외교 안보만 물어보고 다 검찰만 물어보고 그러면 일이 잘 안 된단 말이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기보다는 경제 파트 몇 명, 검찰 파트 몇 명, 정치 몇 명 이런 식으로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정유미 기자 : 분야를 나눠서, 지목은 대통령이 직접 할지 아니면 사회를 맡은 대변인이 할지는 모르겠는데 분야를 나누니까 그거는 조금 자연스럽게

윤태곤 실장 : 대통령실 입장에서도 이런 건 물어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걸 전달하는 거는 이상하지 않다.

정유미 기자 : 그런 거 원래 하잖아요.
 
윤태곤 실장 :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되게 위축돼 있고 긴장돼 있으면 그런 접촉 자체를 짜고 한다, 이럴까봐... 저는 거의 후배들 아니겠습니까? 저도 경험이 있고 정유미 앵커도 경험이 있으니까 스무스하게 잘했으면 좋겠어요.

정유미 기자 : 기자회견 때 질문해 보셨어요? 실장님.

윤태곤 실장 : 많이 해봤죠.

정유미 기자 : 많이 해봤어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있을 때는 제가 노무현 정부하고 이명박 정부 2년씩인데 대통령들이 말이 많은 분들이어서 되게 많이 했어요. 특히 노무현 대통령 때는 하나 물어보면 질문 1분 했는데 답변 한 20분 하시기도 하고 그런 경험도 있고,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어떨까 모르겠는데 질문할 때 '대통령님이라고 왜 안 하냐' 이런 거 가지고 댓글 달리고, 저는 그런 건 없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정유미 기자 : 저는 바라는 게 보통 기자들이 질문할 때 질문하기까지 서론이 되게 긴 경우들이 있어요. 질문이 간결하고 그래야지 기자회견이 스피디하게 진행되면서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윤태곤 실장 : 뒤늦게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당선되신 것... (웃음)

정유미 기자 : 괜히 그런 얘기 굳이 붙이지 말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그리고 한 사람이 하나만, 가끔 한 사람이 두 개씩 하는 경우도 있어요.

윤태곤 실장 : 추가질문이 있는 건 좋아요. 한 사람이 질문을 했는데 대통령이 답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는 거는 매우 좋습니다. 깊이가 있게 되니까. 저는 그런 경우에는 두 개씩 해도 된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저는 그 얘기가 아니라 한 질문에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중요한 거 두 개 하는 거 있잖아요. 그런 경우는 좀 없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목요일 날 기자회견을 보고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다음 주에 한 번 더 얘기를 해보도록 하고요. 끝으로 국민의힘 얘기 해볼게요. 예상했던 대로지만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하고 비대위원들도 발표가 됐어요. 박덕흠·조은희·김대식 의원에다 원외위원장 두 명, 웃음의 의미가 뭐죠?

윤태곤 실장 : 현실적으로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할 수밖에 없다라는 건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 몇 달 오래 할 게 아니라 다음 전당대회 때까지이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한 달여 정도.

윤태곤 실장 : 밖에서 또 누구 불러와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게 맞는데 모양새, 인선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박덕흠·조은희·김대식, 국힘이 다수가 탄핵 반대파니까 어쩔 수 없나 싶지만 너무 주류다.

정유미 기자 : 한 명이라도 구색 맞추기용이라도 넣지 이런 얘기예요?

윤태곤 실장 : 모르겠습니다. 구색 맞추기용을 제안했는데 그분이 거절했을 수도 있겠죠. '내가 거기 들어가서 뭐 하냐' 식으로 할 수도 있는데, 원외 위원장 두 분도 김포하고 화성인데 수도권은 수도권인데 이 두 분도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이런 데서 너무 열심히 활동하신 분들이라서 이렇게 했어야 되나 싶고.

그다음에 이 시스템, 몇 번을 말씀드린 게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되는 게 엊그제 의총에서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하니까 '뭐 그러세요'라고 했고, 전국위원회 온라인으로 해서 한 70% 투표해서 70% 찬성, 50% 살짝 넘는 건데 이당은 정말 온라인 정당이에요,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토론 같은 거 없고 한 건 휙 올리면 의총 거쳐서

정유미 기자 : 스피디하게.

윤태곤 실장 : ARS로 유튜브 통해서 안건 설명하고 전화기로, 언제부터 이 당이.

정유미 기자 : 디지털 정당, 온라인 정당 좋지만 이건 부정적인 의미를 말씀하시는 거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토론과 싸움이 사라진, 국힘은 좀 싸워야 될 상황인데.

정유미 기자 : 사실 오늘 어디 언론에서 이렇게 썼던데, 전대 때 친윤 당대표까지 되면 이 당은 정말 갈라파고스 정당이 될 거다, 완전히. 그런 얘기까지 했더라고요. 완전히 점점점 더 멀어지는, 민심과. 전대에 대해서는 혹시 윤 실장님 기대를 하고 계시나요?

윤태곤 실장 : 기대라기보다는 송언석 원내대표도 고민이 좀 있지 않겠어요? 이대로 갈 수는 없다. 그리고 오늘 어디서 보니까 집단지도체제로 할 거란 말이 많은데,

정유미 기자 : 선을 그었죠.

윤태곤 실장 : 네. 전혀 그런 생각해 본 적 없다, 그런 이야기하는 거 보면 본인들도 생각이 있겠죠. 생각이 길어지면 안 된다 생각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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