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의 신장과 정상 신장 비교
서울아산병원은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에 대해 아시아에서 처음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로봇 신장이식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산병원에 따르면 신·췌장이식외과 신성·김진명 교수팀은 지난 16일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인해 신장이 7배나 커진 만성 신부전 환자 24살 이가영 씨에게 로봇 신장이식을 시행했습니다.
다낭성 신증후군은 신장에 수많은 낭종이 발생해 신장이 최대 축구공 크기만큼 커지는 유전질환으로, 1천 명 중 한 명꼴로 발병하며 대개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집니다.
보통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신장이식을 할 땐 기존 신장을 그대로 두지만, 다낭성 신증후군의 경우 새 신장 공간을 확보하고 합병증을 막으려 양측 신장을 제거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야 확보에 좋은 개복 방식으로 보통 수술을 진행하는데, 의료진은 환자가 20대임을 고려해 회복 속도와 미용 측면의 장점이 있는 로봇수술을 시도했습니다.
의료진은 "다만 환자에 따라 개복 방식이 더 적합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정확히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