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관 후보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와 동반성장 중요"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교육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사립대와 동반성장하는 구조로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인해 사립대가 지원에서 소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수도권 중심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대학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집중 투자하겠다는 공약입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설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거점국립대뿐만 아니라 국가중심대학이나 지역에 있는 사립대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구조로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며 "대학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방법론을 세우고 만들어가야 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선 "교육을 통해서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며 "새정부에서의 교육은 변화와 혁신을 기조로 한 미래 인재 양성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었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는 "현장에서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AI 교과서의 교육적·정책적 효과라는 게 있다"며 "이런 것들을 높일 방안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충남대 교수 출신으로 유·초등 분야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에는 "유아부터 고등까지 연속적인 생애 전주기적인 시스템에 의해 접근돼야 한다"면서 "유·초등 교육에서는 그 분야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새정부에서 추진할 새로운 정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학 등록금 인상 여부나 사교육비 경감 방안에 대해선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저도 대학 총장일 때 대학의 재정위기를 엄청나게 겪었다"고 공감하면서도 "학교 재정이 워낙 어려우니 방치할 수만은 없어서 방도는 찾아야 하는데 등록금 인상일지, 다른 방법이 없을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사교육 문제는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이고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을 통해 입시경쟁을 약화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두 가지를 말했지만, 여러 방법론을 찾아가면서 고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작년 2월 의대 증원을 계기로 파행돼 온 의대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선 "조금 더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 의견을 들어보면서 더 생각할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