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성동구에서 바라본 서울숲, 강남, 송파 일대의 모습.
최근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이 3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이 오늘(29일)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0%로, 강북 14개구가 56.5%, 강남 11개구는 49.9%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39.4%)로, KB국민은행이 서울 구별로 전세가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서울 25개구 중 전세가율이 50% 이하인 곳은 송파구(41.9%), 용산구(42.5%), 서초구(43.8%), 양천구(48.8%), 성동구(48.9%), 강동구(49.9%) 등입니다.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8천174만 원으로,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강북권 14개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9억 8천876만 원, 강남 11개구는 17억 3천223만 원으로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17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방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값만 고공행진 하면서 아파트 가격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상위 20% 아파트(5분위)와 하위 20% 아파트(1분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지난달 11.9배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12월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입니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1억 4천419만 원으로 지난달 처음으로 30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새 3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 9천85만 원이었습니다.
서울의 6월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33.9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100 이상이면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로, 133.9는 2012년 4월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입니다.
이 수치가 13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9월(133.0)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이 반영되지 않은 조사 결과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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