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토요일 내란 특검 출석…"정문 출입 원칙" 최후통첩

<앵커>

내란 특검팀이 내일(28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조사를 하루 앞둔 오늘까지도 윤 전 대통령 측은 비공개 출석을 계속 고집하고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특검팀은 다른 피의자들처럼 지하주차장이 아니라 정문으로 들어오라는 건데, 그럼 아직 양측 의견이 조율이 안 된 건가요?

<기자>

네, 특검팀은 내일 오전 10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이곳 서울고검 청사로 소환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서울고검까지는 가겠지만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내란 특검팀은 정문 출입으로 들어오라며 공개 소환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현관 출입을 전제로 경호처,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출석 불응으로 간주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실상 최후통첩입니다.

더 이상 협의가 진전되지 않는다면, 내일 오전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이 버티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만약 출석해서 첫 조사가 이뤄진다면, 윤 전 대통령 쪽에서는 혹시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조사가 이뤄지면 체포 방해와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뿐 아니라,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 과정 등에 대해 추궁할 계획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월 공수처 체포 당시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과는 달리 피의 사실에 대해 성실히 진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무회의와 관련해서는 재판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답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내란 특검은 오늘 노상원 전 사령관을 추가 기소하면서 구속영장 추가 발부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한결,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