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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아파트값 제동 걸릴 듯…"공급대책 서둘러야"

<앵커>

그럼 이번 대책이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을 얼마나 식힐 수 있을지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서울 강남과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거라는 관측이 많은데, 전문가들은 정부가 구체적인 공급 대책을 함께 내놔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내용은 하정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4천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올 초 20억 원 이하로 거래됐던 84제곱미터 형이 최근 23억 5천만 원에 팔릴 정도로 가격 상승이 가팔랐습니다.

올 들어 마포, 성동, 용산구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5% 안팎으로, 강남 3구를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실수요 중산층들이 가격이 너무 오른 강남 3구의 대안으로 보고 몰린 결과입니다.

이 지역 아파트값이 뛰면서 대출을 최대한 받아 매입하는 경우도 늘었는데, 이번 규제로 갭투자까지 막히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공인중개사 (마포구) : 나머지는 세 안고 갭투자 물건인데 갭투자가 오늘로 종친 거죠. 사실은 쳤다고 지금 보고 있어요, 저는.]

초강력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는 일단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7억 원 이상 현금이 있어야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 전체적으로 어쨌든 대출 차단, 거래 감소, 가격 상승세 둔화 효과를 내는 건 틀림없을 거예요. 고가 주택 대출 제한이나 다주택자 주담대 중단, 이런 거 다 포함이 되는 거잖아요.]

다만, 중저가 주택으로 수요가 옮겨갈 수 있단 예상도 있습니다.

[권대중/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10억 원 이하의 아파트들이 거래가 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고요. 수요가 중저가 아파트로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을 안정시키려면 구체적인 공급 청사진을 서둘러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선호되는 입지에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는 신호를 줘 불안 심리를 차단하는 게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진원, VJ :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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