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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비공개 출석 전례 없어"…내일 조사 '안갯속'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내일(28일) 오전 10시에 특검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아침 9시에 나오라고 했는데, 그걸 1시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그러면서 언론에 노출되지 않게 지하주차장으로의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지만, 특검은 전직 대통령 누구도 전례가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란 특검팀은 그제(25일) 저녁 체포영장이 기각되자마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토요일인 내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1시간 늦춘 오전 10시 출석을 요청하면서 비공개 출석도 요구했습니다.

서울고검 청사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입이 안 되면 특검팀의 출석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서까지 제출했습니다.

[송진호/변호사 (윤 전 대통령 측, 어제) : 비공개로 저희를 소환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만약에 비공개로 소환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러자 특검팀은 "전직 대통령 누구도 지하주차장으로 온 전례가 없다"며 "사실상 출석 조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비공개 출석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경우 누구라도 형사소송법에 따른 절차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겁니다.

전형적인 특수통 검사 출신인 조은석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측 간 신경전은 수사 착수 이후 줄곧 이어졌습니다.

조 특검이 수사 착수 엿새 만에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이례적 속도전으로 기선 제압에 나서자,

[박지영/내란 특별검사보 (지난 24일) :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여러 피의자 중에 1인에 불과하고, 끌려다니지 않을 예정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는 응하겠다면서도 "공개 망신 식 소환은 수사가 아닌 정치"라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양측 간 가열되는 수싸움에 당장 내일 조사가 불발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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