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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 후보자 아들 부부, '아빠 찬스'로 한강뷰 66평 매수

조현 외교장관 후보자, "불법 없다" 해명

<앵커>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조현 외교장관 후보자의 30대 아들 부부가 집값이 한창 오르던 지난 2019년 말,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방식으로 서울 이촌동에 있는 한 아파트를 산 걸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가격이 18억 원이었는데, 조 후보자는 자신이 일부 자금을 아들에게 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조 후보자는 아들의 독립 생계를 이유로 그동안 이걸 재산 신고 목록에 넣지 않았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강 조망권 아파트.

지난 2019년 12월, 당시 35살이던 조현 외교장관 후보자의 아들과 그의 부인은, 이 아파트의 200제곱미터 매물을 전세를 끼고 사들였습니다.

같은 아파트의 바로 옆 동엔 부모인 조 후보자 부부가 2004년부터 보유한 집이 있습니다.

2019년 하반기는 부동산 가격 상승 탓에 당시 정부가 전세 끼고 사는 '갭투기'를 차단하는 조치와 같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던 시기입니다.

당시 조 후보자는 주유엔대표부 대사로서 고위 공직자였습니다.

아들 조 씨 부부의 매입가는 18억 원.

비슷한 시기 같은 면적 매물의 전세 시세를 고려하면 10억 원 안팎의 매입 자금이 필요했을 걸로 추정됩니다.

조 후보자는 SBS에, 아들이 아파트 매입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금전 대여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들 본인의 자금과 그의 외조모에게서 증여받은 돈도 매입 자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아들 조 씨는 2021년 국내 대기업으로 이직했고, 2019년 12월 매입한 해당 아파트로 2022년 9월 주소지를 옮겼습니다.

이후 1년도 채 안 돼 미국으로 돌아간 걸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아파트 202제곱미터 매물의 경우, 현재 호가가 30억 원이 넘는다고 주변 중개업자는 말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18억 원으로 샀으면 그거는 잘 산 거지. (최근 호가가) 33억 원 했잖아. 최근에 거래된 사례도 없고 지금은 부르는 게 가격입니다.]

조 후보자는 아들 부부의 아파트를 독립 생계라는 이유로 그동안 재산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조 후보자가 일부 자금을 꿔줘서 산 아들 부부의 집엔 현재 조 후보자 부부가 아들 부부에게 보증금 9억 원에 월세 200만 원을 내며 거주하고 있다고 조 후보자는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아들 주택 매입 과정에서 편법 증여 등이 있었느냐는 SBS 질문에, "증여세는 모두 냈고, 금전 대여 역시 불법적인 내용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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