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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포르도 터널 진입로에도 뻥뚫린 폭탄 구멍…추가 손상 포착

이란 포르도 터널 진입로에도 뻥뚫린 폭탄 구멍…추가 손상 포착
▲ 이스라엘의 23일 공습 이후 촬영된 포르도 핵시설 위성사진

미국의 이란 폭격 효과에 대한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핵시설의 추가적인 손상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새로 공개된 위성사진에서는 미국의 공습 이후 이어진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에 따른 손상이 확인됐지만, 이란의 피해 규모를 둘러싼 논란을 종식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국 B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사진을 분석해 포르도와 이스파한, 나탄즈 등의 피해 상황을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공습 다음 날인 22일 촬영된 포르도 사진에서는 미군이 투하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관통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 6개가 확인됐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23일 포르도에 대한 추가 공습을 단행했고 24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22일 촬영분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구멍과 건물 파손 상황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우선 포르도 북서쪽의 터널로 이어지는 진입로에서 분화구 모양의 구멍이 확인됐고, 남쪽 터널 입구 인근에서도 최소 2개의 구멍이 새로 발견됐습니다.

서쪽 진입로에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구멍과 그을린 자국이 추가로 찍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크랜필드 대학의 폭발 영향 전문가인 트레버 로런스는 BBC에 "콘크리트를 분출할 수 있는 규모의 극심한 폭발은 지하 구조물에도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고, 이런 지하 구조물 건설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심각한 손상을 복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파한 핵시설의 위성사진에서는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우라늄 전환시설로 지목했던 건물이 대부분 파괴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전체 시설의 북쪽에 있는 터널 입구와 다른 터널 입구 두 곳이 손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분석회사 '마이아' 전문가들은 터널 입구 주변이 그을리기는 했지만, 인접해있는 콘크리트는 상대적으로 손상되지 않았고 입구 위 지반도 눈에 띄게 함몰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중간 정도'의 구조적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마크 캔시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이스파한 터널 입구 중 하나에서 거무스름한 잔해가 쏟아져나온 것으로 보아 내부 폭발과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경우 복구에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그는 "변색이 폭발이 아닌 무기 자체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다른 터널 입구는 모래와 흙으로 덮여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만약 이런 경우라면 복구에 몇주만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해석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지난 22일 촬영된 나탄즈 핵시설 사진에서는 움푹 팬 구멍 두 곳이 포착됐지만 24일 사진에서는 이 구멍들이 흙으로 덮여있었습니다.

BBC는 이미 피해복구 작업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고 짚었습니다.

BBC는 또 이런 사진들이 이란이 여전히 농축 우라늄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해소해주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전반적으로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파괴했다"며 "이란이 공격 이전의 핵 능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다만 "그렇기는 해도 농축우라늄 재고와 제조는 했지만 설치는 마치지 않았던 원심분리기가 남아있다"며 "이런 파괴되지 않은 부분들이 향후 무기급 우라늄 생산에 사용될 여지가 있는 만큼 여전히 위협으로 존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막사르테크놀로지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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