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25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실용적이고 현실적이고, 어떤 도그마나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주최 '송강포럼'에서 "이 대통령은 선출된 공직자로서 '세금값은 해야 하지 않겠냐'라는 의식은 굉장히 투철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과 1987년 3월 사법연수원 내 학회에서 처음 만나 38년의 인연을 이어왔으며, 원조 친명(친이재명) 그룹인 '7인회' 멤버로서 좌장으로도 통합니다.
정 의원은 사법연수원 시절을 거론한 뒤 "그때도 (이 대통령은) 비슷했다. 자기 목소리가 분명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작업반장의 부당한 폭력에 맞섰다는 일화를 전하며 "그게 이 대통령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다.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단호하게 맞서 싸워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린 시절 겪었던 가난이 이 대통령의 정책에 반영됐다며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한 '무상 시리즈'를 언급했습니다.
정 의원은 "자기 어린 시절 경험을 하나의 추억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었던 사람들을 생각하고 연민의 감정을 갖고 공감하면서 거기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치 역량이고 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 때문에 (이 대통령을) 도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굉장히 결단력이 빠르고 제가 만났던 어떤 정치인보다도 상황 판단력이 빠른 분"이라며 일본 전국시대 '3대 장군'으로 꼽히는 오다 노부나가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여러 불합리한 규제를 조정하는 데 있어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재명은 한다면 한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도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굉장히 부패한 사람처럼 인식되는 게 가장 안타깝다"며 "제가 국회의원 (선거에) 7번 나왔는데 단 한 번도 후원금을 낸 적이 없다. 제가 국회 예결위원장을 했는데 '취임 축하한다'고 화환을 안 보낸 유일한 시도지사가 이재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정 의원은 한 참석자가 최근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임기가 끝나면 재판받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제안한 데 대한 생각을 묻자 "주권자인 국민들이 재판이 진행 중인 걸 알고 대통령을 선택했다. 공소 취소가 맞다"고 답했습니다.
전 정권 인사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결정에 대해서는 "전 정권에 있었든 아니든 능력 평가해서 하는 게 실용주의 아니겠나. 당내 일각에서 비판이 있지만 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