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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쓰고 돌려 쓰고…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 4천 건 적발

몰래 쓰고 돌려 쓰고…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 4천 건 적발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부정 사용 적발 건수가 올해 4천 건에 달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5월)까지 기후동행카드를 부정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다 공사에 적발된 사례는 3,95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역 직원이 개찰구 앞에서 근무하며 지켜보거나 CCTV와 개찰구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카드 도용 의심 사례를 잡아낸 수치입니다.

올해 적발 건수는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11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30일 기준 6만 2천 원(따릉이 미포함)을 내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입니다.

19∼39세 청년이라면 7천 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시범사업을 거쳐 같은 해 7월부터 본사업이 시작됐고, 지난 4월 기준 하루 평균 85만 명이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발급 대상이 아닌 사람이 청년권을 쓰거나, 카드 1장을 두고 여러 명이 돌려쓰는 등 악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단 점입니다.

이런 부정승차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지적돼왔습니다.

기후동행카드를 부정 사용하다 적발되면 일반적인 부정승차와 마찬가지로 운임의 30배에 해당하는 부가 운임을 내야 합니다.

공사는 부정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후동행카드 청년권을 지하철 게이트에 찍을 때 기존에 '삑삑' 하는 음성에 더해 '청년 할인'이라는 음성 안내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까지 일부 역사에 시범 도입한 뒤 서울 지하철역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부정승차 과태료인 부가 운임을 현재 운임의 30배에서 50배로 상향하는 내용의 철도사업법 개정안도 계속해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단속 실적이 좋은 우수 직원은 교육연수 대상자 선발 시 가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도 줄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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