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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권 몰래 쓰고 여럿이 돌려쓰고…기동카 부정사용 4천 건

청년권 몰래 쓰고 여럿이 돌려쓰고…기동카 부정사용 4천 건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 적발 건수가 올해만도 약 4천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후동행카드를 부정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하다 공사에 적발된 사례는 3천95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역 직원이 개찰구 앞에서 근무하며 지켜보거나 폐쇄회로(CC)TV와 개찰구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카드 도용 의심 사례를 잡아낸 수치입니다.

올해 단속 건수는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해(11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30일에 6만 2천 원(따릉이 미포함)만 내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입니다.

19∼39세 청년이라면 7천 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4년 1월 시범사업을 거쳐 그해 7월부터 본사업이 시작됐으며 올해 4월 기준 하루 평균 85만 명이 쓰고 있습니다.

친환경 교통혁신 정책이자 시민들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청년권 발급 대상이 아닌 사람이 청년권을 쓰거나, 카드 1장을 두고 여러 명이 돌려쓰는 등 악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이런 부정승차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돼왔습니다.

기후동행카드를 부정 사용하다 적발되면 일반적인 부정승차와 마찬가지로 운임의 30배에 해당하는 부가 운임을 내야 합니다.

공사는 부정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후동행카드 청년권을 지하철 게이트에 찍을 경우 기존에 '삑삑' 하는 음성에 더해 '청년할인'이라는 음성 안내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7월까지 일부 역사에 시범 도입한 이후 서울 지하철역 전역으로 확대합니다.

부정 승차 과태료인 부가 운임을 현재 운임의 30배에서 50배로 상향하는 내용의 철도사업법 개정안도 계속해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단속 실적이 좋은 우수직원은 교육연수 대상자 선발 시 가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도 줄 방침입니다.

공사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을 막을 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대책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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