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전격적인 개입에 이란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곧바로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란은 자신들의 핵시설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다"라고 강조하면서, 보복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전역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상공에서는 치열한 미사일 요격전이 벌어집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4시간 뒤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이란이 미사일 20발을 일제히 발사했습니다.
이 중 10여 발이 민간인 거주지역 등에 떨어지면서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란은 공습 이후 연기가 치솟는 포르도 핵시설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주요 핵시설 3곳에 대한 공격을 인정하면서도, 핵시설 주변에서 방사능 오염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방송은 핵시설 완전 파괴라는 트럼프 발표와 달리 피해가 미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메흐디 카날리자데/이란 국영방송 앵커 겸 정치평론가 : 대규모 폭발·폭음·진동의 징후가 없었습니다. 과거 트럼프가 자주 그랬듯이 이번에도 허풍·과장일 수 있습니다.]
공격에 대비해 미리 포르도의 핵시설을 대피시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평화로운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비난하며 대대적인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이란 외무장관 : 전쟁을 부추기는 무법적인 미국 행정부는 (이번 공격이 초래할) 위험한 결과와 광범위한 파장을 전적으로, 전면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이란은 역내 모든 미국인과 미군을 합법적 표적으로 규정하고 나서 중동 지역의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