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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벤투스 선수들에 황당 질문 "여자도 뛸 수 있나?"

트럼프, 유벤투스 선수들에 황당 질문 "여자도 뛸 수 있나?"
▲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찾은 유벤투스 선수단

"여자도 당신네 팀에서 뛸 수 있나, 친구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탈리아 명문 프로축구단 유벤투스 선수들에게 황당한 질문을 했습니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클럽 월드컵과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번 만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유벤투스의 이번 방문도 그런 노력의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유벤투스에서 뛰는 미국 선수인 티모시 웨아, 웨스턴 매케니가 방문객에 포함됐습니다.

유벤투스의 전설로 2년 전 은퇴해 지금은 구단 스카우트, 행정 업무를 보는 조르조 키엘리니와 이고르 투도르 감독, 다미엔 코모리 단장, 인판티노 회장 역시 동행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트랜스젠더의 스포츠 출전과 관련한 뜬금없는 질문으로 유벤투스 선수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머쓱한 웃음만 주고받았을 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코모리 단장이 "우리는 매우 좋은 여자팀이 있습니다"라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여자팀은 여자들과 경기하지 않나?"라고 받아쳤습니다.

코모리 단장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가리키며 "매우 외교적이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미국 연방대법원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전환 치료를 금지한 테네시주의 법률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정했습니다.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옹호하는 쪽에서는 심각한 타격으로 받아들여질 결정입니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에서 트랜스젠더들이 점점 더 강한 적대감을 마주하는 시점에 나왔다"고 평했습니다.

유벤투스는 이날 워싱턴DC 아우디필드에서 치러진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의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5-0으로 대승했습니다.

미드필더 매케니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웨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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