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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스라엘 해커, 이란 코인 거래소 1천200억 원 규모 해킹

친이스라엘 해커, 이란 코인 거래소 1천200억 원 규모 해킹
▲ 비트코인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해킹 조직이 이란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노비텍스는 이날 해킹 공격을 받아 온라인 지갑인 핫월렛(hot wallet)에서 자금이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노비텍스는 자사 인프라와 고객의 가상화폐 일부를 보관하던 지갑에 대한 무단 접근을 감지했다며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며, 웹사이트와 앱은 당분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공개된 기록에 따르면 해커들은 여러 차례의 전송을 통해 최소 9천만 달러(1천236억 원) 규모의 자산을 빼내 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난당한 가상화폐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리플, 솔라나 등이 포함됐습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해커들이 훔친 가상화폐를 접근이 안 되는 지갑으로 전송한 뒤 '소각'해 자금을 사실상 유통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비텍스는 1천만 명이 넘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이란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입니다.

친이스라엘 해킹 조직인 '프레더토리 스패로'(Predatory Sparrow)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해킹은 자신들의 소행으로, 이란 정권이 테러 자금을 지원하고 가상화폐 등으로 국제 제재를 피해 가기 때문에 노비텍스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해킹 조직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이 조직은 2021년 처음 등장해 이란의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벌여왔고 이스라엘의 이익에 부합하는 활동을 해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 조직은 하루 전에는 오전 이란 세파흐 은행을 해킹해 모든 데이터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관영 언론 IRIB는 이날 군사 충돌이 지속하는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디지털 인프라를 무력화하기 위해 '대규모 사이버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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