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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앞 미 전략자산 속속 집결…벙커버스터 투하되나

<앵커>

이렇게 압박에 나선 미국은 이미 이란의 코앞에 전략 자산들을 배치해 둔 상태입니다. 이란의 남쪽 바다에는 핵 항공모함이 떠 있고, 또 이번 달 초까지 필리핀 앞바다에 있던 다른 항공모함도 이란을 향해 가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서 현존하는 재래식 폭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걸로 알려진 '벙커버스터' 폭탄이 동원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탄두의 무게만 2t이 넘는 이 거대한 폭탄을 싣고 가서 목표물에 떨어뜨릴 수 있는 유일한 폭격기도 현재 인도양에 있는 한 공군기지에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가오리 모양 폭격기가 대형 폭탄을 떨어뜨립니다.

폭탄은 지상으로 수직 낙하하다가 표적에 내리꽂혀 터집니다.

미 공군의 'B-2 스피릿' 전략폭격기가 '벙커버스터'로도 불리는 초대형 관통 폭탄, 'GBU-57'을 시험 투하하는 장면입니다.

'GBU-57'은 탄두 무게만 2t이 넘는데, 지하 60m까지 파괴할 수 있습니다.

재래식 폭탄 가운데 파괴력이 가장 강하고, 군용 GPS 신호를 따라 비행해 정밀타격이 가능합니다.

이스라엘이 노리는 이란 중북부 '포르도'란 산악 지역의 핵시설은 지하 80~90m에 위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BU-57' 2발이면, 해당 시설이 파괴될 수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예측합니다.

만약 미국이 'GBU-57'로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GBU-57'을 투하할 폭격기는 'B-2 스피릿'이 유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과 5천 km 정도 떨어진 인도양의 작은 섬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라는 미 공군기지의 지난 3월 위성 사진입니다.

가오리 모양의 B-2 6대가 기지에 대기 중인 모습이 확인됩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이 B-2 6대가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 있었고, 이 중 몇 대만 미국 본토로 돌아갔다고 미 군사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스티브 앤더슨/미 예비역 장군 (어제 CNN) : 우리는 디에고 가르시아에서 출격하는 B-2 폭격기를 사용해 이 GBU-57을 투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 왔습니다.]

B-2를 공중호위할 수 있는 F-15 전투기 5대 이상이 디에고 가르시아에 이달 초, 추가 배치됐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이란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 파괴를 위해서 미국이 'GBU-57' 벙커버스터의 실전 폭격을 선택할지, 또 이란은 어떻게 대응할지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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