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씀드린 것처럼, 캐나다에서 일정을 취소하고 도중에 미국으로 돌아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여 가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어딨는지 알고 있다며 무조건 항복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군의 무기를 써서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쪽으로 트럼프의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G7 정상회의에서 일찍 돌아오는 길에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아닌 진짜 끝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습니다. 간단합니다. 휴전이 아니라 진짜 끝을 원합니다. 끝이요.]
백악관으로 돌아와선 80분간 안보회의를 열었고, 이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습니다.
진짜 끝을 보기 위해선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없애야 하는데, CNN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자산을 사용해 이란을 타격하는 쪽으로 생각이 점점 바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지원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이란을 향해선 최후통첩성 경고를 보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어디 숨어 있는지 알고 있다,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고 압박하면서 무조건 항복을 촉구했습니다.
이렇게 강경해진 건 네타냐후가 트럼프를 계속 설득한 데다 이란이 핵 협상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이란)에게 협상하라고 했고, 그들은 협상을 했어야 합니다. 그들의 도시는 산산조각이 났고, 많은 사람을 잃었습니다.]
다만 트럼프 지지층 안에서도 미국의 개입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트럼프의 최종 결정이 주목됩니다.
미국은 중동에 항공모함에 이어 전투기도 추가 배치했는데 중동 내 미군 기지가 공격받을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팀을 가동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최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