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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 핵시설 피해"…"이란, 협상 타진 중"

<앵커>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엿새째 접어든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란 핵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수세에 몰린 이란이 휴전과 핵 협상 재개를 타진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국영방송 IRIB의 앵커가 이스라엘의 공습 소식을 생방송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파편이 날리고, 앵커는 황급히 자릴 뜹니다.

현지시간 16일 저녁, 이스라엘군이 두 차례에 걸쳐 이란 수도 테헤란 중심 지역에 위치한 국영방송사를 공습했습니다.

네탸나후 총리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제거까지 시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중동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며, 이는 이란 내부에서도 광범위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이란 핵 시설 피해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직접적인 공격은 없었지만 전기가 끊기면서 테헤란 남동쪽 220km 떨어진 나탄즈에 있는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가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완전히 파괴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단 겁니다.

이란도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미사일과 드론을 날려 보내며 반격 중입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이란 대통령 : 적들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게 만들 것입니다.]

수세에 몰린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 의사를 타진했단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도 나왔지만, 충돌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에서만 최소 24명의 사망자와 부상자 5백여 명이 나왔고, 이란에선 224명이 숨지고 1천4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속속 요르단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강근/주 이스라엘 한인회장 (요르단 피란) : (미사일) 7개가 동시에 잡혔잖아요. 여기에 이스라엘이 요격용 아이언돔을 발사하면 서로 나아가다 펑펑 터지는데, 정말 공포입니다.]

외교부는 어제 오후부터 이스라엘과 이란 전 지역에 출국 권고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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