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정상회담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 이재명 대통령은 캐나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는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예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안.
이재명 대통령은 동행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한 기자가 통상이나 관세를 미국과 협상할 때 꼭 관철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는지 묻자 이런 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서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일 것이고.]
우리나라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 조건이라면 어차피 똑같은 경쟁인데 해볼 만하지 않느냐'고 말하더라며 "그 얘길 듣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18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국내 문제도 언급됐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금전 거래 의혹 등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대통령은 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제가 본인에게도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는데 본인으로서는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는 예를 들면 그냥 의혹에 불과하다 말씀하고 계셔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지난 2005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던 두 아들에게 재개발 지역의 상가 한 호씩을 사주는 등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인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 설명을 들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임 첫 국정수행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잘한다는 응답이 58.6%로 나온 걸 두고는, 지지율 목표치 설정은 무의미하다면서도 이런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출발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지율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결과로 국민은 평가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기 위해서는 좋은 인재를 직위에 맞게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