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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인터뷰 : 국힘 또 혁신위…"혁신 뜻을 이해를 못하는 듯"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스토브리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6월 17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스토브리그 조경태

정유미 기자 : 저희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는 처음 오셨습니다. 굉장히 무거우신 분이에요. 무려 6선,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바로 인사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조경태 의원 : 안녕하십니까.

정유미 기자 : 안녕하세요. 내리 6선, 부산 사하을에서 한 번도 안 쉬시고.

조경태 의원 : 네.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이 부산 출신이시니까

조경태 의원 : 옛날에 언론 계실 때

정유미 기자 : 그때부터 아셨구나.

조경태 의원 : 한참 됐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제가 먼저 우리 의원님 얘기 듣기 전에 윤 실장님께 조경태 의원은 부산 시민들에게 어떤 존재입니까?

윤태곤 실장 : 부산 사람들한테 제가 생각할 때는 딱 부산 사람 같은 정치인이에요.

정유미 기자 : 어? 그게 무슨 말이에요?

윤태곤 실장 : 약간 이렇게 욱하는 것도 있고 할 말 있으면 안 참고 하기도 하고, 소신파인 거고. 조경태 의원님은 아시다시피 원래 민주당에서 출발해서 국힘으로, 그때도 소신파 여기 와서도 소신파. 보통 당적을 옮기는 분들은 약간 뭔가 큰 주류 흐름에 타서 가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근데 되게 특이하게 여기서도 소신파 저기서도 소신파

정유미 기자 : 혼자 힘으로.

윤태곤 실장 : 그리고 아까 무거운 분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저는 제가 생각할 때 조경태 의원은

정유미 기자 : 중진이라서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윤태곤 실장 : 외모도 날렵한 분이고, 제가 오기 전에 정유미 앵커한테 그 이야기했거든요. 요즘은 국회에 운동화 내지는 편안한 신발 신고 다니시는 분들이 조금 있는데 제가 볼 때는 거의 첫 번째,
스토브리그 조경태

정유미 기자 : 운동화 유행을 국회에 들여오신 분?

윤태곤 실장 : 유행도 아닌 거고 걸어 다니고 일해야 되는데 국회의원이 구두 신고 다니면 그럼 일 안 한다는 뜻 아니냐, 그때 되게 인상 깊었거든요. 지금은 사실 조금 늘긴 했어요. 지금도 보면.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까만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오셔서. 그 얘기부터 해볼게요. 어제 원내대표 선거 얘기부터. 송언석 의원의 당선은 의원님은 실망하셨을 것 같아요. 어떠세요?

조경태 의원 : 실망을 하려면 기대를 했을 때 실망을

정유미 기자 : 예상대로

조경태 의원 : 예상은 했는데 족집게처럼 맞춘거 같아가지고. 모의원한테 돗자리를 나한테 선물로 해달라. 그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정유미 기자 : 60표에다가 12표 더하면 72표 더하면 그렇죠? 그 다음에 김성원 의원이 딱 30표, 이렇게 된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60, 16, 30.

정유미 기자 : 12가 아니라 16이구나. 지난 권성동 원내대표 선출될 때랑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조경태 의원 :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 지난 야밤을 틈타서 쿠데타적 성격을 일으킨 게 있었잖아요.

정유미 기자 : 후보 교체 말씀하시는 거죠.

조경태 의원 : 후보 교체할 때, 그때 후보 교체할 때 찬성했던, 지도부에다가 위임하는 데 찬성했던 표가 60표입니다. 묘하게 일치되는 표죠.

정유미 기자 : 그렇네요.

조경태 의원 : 이번에 송 원내대표가 받았던 표가 60표거든요. 이상하게 비슷하게 맞아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한편은 참 신기하기도 하고 좀 씁쓸하기도 하고.

정유미 기자 : 그러게요. 사실 신임 원내대표 이제 만 하루 지나서 평가하기에는 사실 이르지만 그래도 발언은 꽤 많이 하셔서. 일단 오늘 '파격적인 쇄신을 위해서 혁신위를 구성한다. 핵심의 목표는 다시 전국 정당으로 나가는 거다. 중요한 건 수도권 민심 복원이다' 이런 얘기들을 하셨어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조경태 의원 : 정치인들이 보통 말씀은 참 잘하시는데 그게 실천을 하느냐 안 하느냐거든요. 바로미터가 뭐냐 하면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첫 번째 거취 문제를 어떻게 할 건가. 연장시킬 거냐 안 시킬 거냐. 원래 임기가 6월 30일까지 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조경태 의원 : 두 번째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말했던 5가지 혁신안을 수용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이걸 보면 말씀하신 파격적인 쇄신과 변화에 부합할지 안 할지 저는 부합하지 않을 것이다에 방점을 찍는데요.

정유미 기자 : 그렇네요. 지금 말씀하신 두 가지가 다 부정적으로 얘기를 했잖아요. 송 신신임 원내대표가 그렇죠?

조경태 의원 :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면 안 되잖아요. 저는 송 신임 원내대표가 저의 예견이 틀리기를 바랍니다. 틀리기를 바랐는데 잘 안 틀리더라고요. 그게 문제예요.

윤태곤 실장 : 제 생각에는 본인도 잘하고 싶겠죠. 마음이야, 근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오늘 뉴스 사진을 보다가 뒤에 새롭게 하겠다라는 백드롭을 했는데, 송언석 원내대표 오른쪽 왼쪽에 앉으셔서 3명이 사진이 딱 찍혀서 발표하는데 제가 만약에 송언석 원내대표라면, 혹은 송언석 원내대표한테 조언을 한다면 저런 사진 찍지 말지 싶었던 게 좌 유상범 우 박수영이었단 말이에요. 두 분이 다 아까 말씀하신 한덕수 단일화, 주축으로 했던 분들인데 물론 뒤에서 이런 분들하고 의논할 수야 있겠죠. 근데 그 사진을 왜 굳이 그 부분으로 이렇게 해서 셋이 찍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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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만 하루 지났지만 의원님도 그렇고 윤 실장님도 그렇고 약간 지금까지의 평가는 잘했으면 좋겠지만 잘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 이런 분위기인데, '김용태 비대위원장 뒤에 조경태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조경태 의원 : 제가 어디 방송에 나가서 이야기 했죠.

정유미 기자 : 네, 듣고 저는 되게 인상적이었는데, 그런데 지금 분위기로는 김용태 위원장은 임기도 6월 30일이면 끝나고 개혁안도 여론조사 못 붙이고 끝나고 약간 호응 없이 이대로 되는 분위기 같아요.

조경태 의원 : 저는 국민들께서 좀 더 따끔하게 혼을 내야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 당이 갤럽 조사로 보면 21%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원내대표가 뽑혔는데도 정신 못 차리면 회초리를 더 가해야 한다.

정유미 기자 : 더 내려가야겠다.

조경태 의원 : 아니, 더 내려가면 안 되겠지만. 저의 말에 함의적인 표현이라고 보고요.

윤태곤 실장 : 질타를 해야 된다.

조경태 의원 :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가 국민들한테 머리를, 절을 하면서까지 비상계엄이 잘못했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은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잘못한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파면당한 대통령, 헌재에서 파면 당했잖아요. 그러면 탄핵이 옳았다는 거거든요.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한 걸 철회하자, 이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이걸 안 하고 있다는 게 제가 얼마 전에 방송에 나가서 우리 지역에, 제가 사하구입니다, 부산. 중학교 1학년 학생한테 비상계엄을 물어봤거든요. 옆에 있는 어머니께서는 '우리 (중학교) 1학년 아이가 뭘 알겠어요'라고 했지만 '그래도 한번 자기 이야기를 해봐라' 했더니 '일반적으로 비상계엄이라는 것은 대통령이 전쟁이나 비상사태 때 행하는 행위입니다. 근데 지난 12월 3일에는 평온한 상태에서 대통령이 혼자서 소동을 일으킨 겁니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정유미 기자 : 정확히 알고 있네요.

조경태 의원 : 정확하잖아요.

윤태곤 실장 : 교과서에서 배우는 대로.

조경태 의원 :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그 정도의 인지 능력이 있고 그 정도의 민주적 사고가 돼 있는데 국회의원 배지를 단 국민의힘 의원들,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극우 세력들, 우리 당에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과연 유권자로서의 국회의원의 헌법기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요즘에는 댓글을 쭉 보면 중학교 1학년 무시하지 마라.

정유미 기자 : 의원님이 중1보다 못하다는 얘기를 그래서 하신 거구나.

조경태 의원 : 중1보다 못하다고 말하지 마라는 거죠. 초등학교 1학년보다도 못하고 오히려 유치원보다도 못하다고 해라. 이 정도로 글들이 올라올 정도로 국민의힘의 구성되어 있는 의원들 일부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놓여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저는 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요즘 보면 민주당을 볼 때는 제가 동의하지 않는 건 많아도 '왜 저러는지는 알겠다, 이해는 된다' 싶을 때가 많은데 국힘을 보면 '동의도 안 되고 왜 저러는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가 있거든요. 이번에 김용태 위원장이 낸 5대 개혁안 여기에서 보면서 제가 생각했을 때는 당론 철회라는 게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말로 하면 되는 거잖아요, 사실. 그 정도는 받으면서 당무감사는 우리 화합을 위해서 우리가 다 탄핵에 대해서도 입장 바꿨으니까 이건 하지 말자, 저라면 그럴 것 같은데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정유미 기자 : 다 못 받겠다.

윤태곤 실장 : 우리 모두의 잘못이고 앞으로 나가자, 윤상현 의원 같은 분은 이재명 막으러 우리 다 같이 법원 앞에 가자. 이건 제가 그냥 동의 여부를 떠나서 이해가 안 되는 거거든요.

정유미 기자 : 왜 그러는 걸까요? 정말.

조경태 의원 : 제가 보기에는 자기들이 잘못한 건 아는 것 같아요. 아는데 그 과오를 덮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왜 그걸 내가 느끼는가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 받으러 갈 때 그 주변에 소위 말해서 자신과 항상 밥 먹고 술 드셨던 국회의원들 한 명도 안 나오잖아요. 부끄러움을 아는 것 같아요. 그렇죠? 자기들이 말하는 의리라면 나가야죠. 나가서,

정유미 기자 : 지금은 대놓고 친윤은 못 하는 거죠.

조경태 의원 : 한 명도 안 나가잖아요. 한 명도, 한 명도 안 나가잖아요. 또 일부 아주 강성 친윤에 속하는 분은 의총장에 나가서 비상계엄은 잘못했다 해요. 비상계엄 잘못했다 합니다. 그러면서 탄핵은 하면 안 된대요. 저는 그 분의 논리가 정말 중학교 1학년 학생 여러분 죄송합니다. 중학교 1학년 수준도 안 되는 수준이에요. 비상계엄을 잘못했으면 당연히 탄핵을 시키는 게 맞잖아요. 그래서 헌재에서 8대0으로 전원일치로 파면시킨 거 아닙니까? 그것을 다수가 받아들이지 않는 정당을 지지한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정당의 의원이지만 그거는 조금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번에 41% 나왔잖아요, 김문수 후보가. 좀 너무 과하게 주신 거 아닌가. 원래 상대 당 후보가 너무 흠결이 많아서 그 당시에 여성 비하 발언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약간 반사이익은 누렸지만 근데 그때도 냉정하게 탄핵에 대해서 찬성한 표가 찬성하는 여론이 60%가 넘었거든요. 그걸 우리 당이 지금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는 참 답답하죠.

윤태곤 실장 : 조 의원님은 국회에 들어오신 지도 20년이 넘었고, 오래 보셨잖아요. 제가 국민의힘을 이렇게 보면서 작년 재작년부터 되게 뭐가 약간 이상하다고 느낀 게 이런 건데, 그 사람들이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왜 총선 때 김건희 여사 사과 이야기 나왔을 때 있지 않습니까? 잘못한 건 아닌데 사과하면 공격당하고 그때부터 더 낮아진다. 옛날에는 정치인들이 사과 정말 잘했거든요. 사과를 너무 밥 먹듯이 해서 진정성이 있냐 없냐 할 정도로 뻑하면 잘못했다 그러고, 그리고 정치 오래 한 분들은 국민한테 고개 숙이고 뭐가 부끄럽고 뭐하냐 했는데 재작년 그때부터 사과를 안 하려고 그러고 지금도 보면 탄핵에 대해서 당론을 철회하면 그때 내가 잘못한 게 되니까 내가 그걸 인정하면 누가 물어뜯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의원님 얘기도 그렇고 윤 실장님 얘기도 그렇고 잘못한 걸 아는데 인정하기가 싫어서?

윤태곤 실장 : 인정하면 손해본다라는 그런

정유미 기자 : 인정하면 본인한테 이게 올 것 같아서?

조경태 의원 : 사실은 양심이라는 것을 우리는 지녀야 되잖아요. 인간이면. 특히 국회의원은 더 그렇잖아요. 그게 결여된다면 상당히 심각한 거죠. 과거에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상당히 어려운 시기에 스스로가 패족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친노 정치인들이 친노 세력들이 거의 오랫동안 정계에서 사라졌거든요. 반성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소위 말해서 친박이라는 분들이 정치계에서 사라졌잖아요.

정유미 기자 : 지금 다시 또 오셨지만.

조경태 의원 : 일부, 시간이 좀 걸렸죠. 지금 파면당한, 탄핵 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소위 말해서 언저리에 있었던 친윤 세력들이 아직도 저렇게 당의 주도권을 지려고 하는 그게 과연 국민들 시각에서 눈높이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그야말로 지긋지긋하게 보이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정유미 기자 : 전대는 빨리 한다는 거죠?

조경태 의원 : 전대는 빠르면 7월 8월, 아마 민주당 전대하고 얼추 비슷한 시기에 하지 않겠나.

정유미 기자 : 민주당이 8월 2일로 확정이 됐으니까 그쯤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송언석 원내대표의 생각은 혁신위를 띄운다고 그랬잖아요.

조경태 의원 : 혁신위 뜻은 알고 띄우는지 모르겠는데,

정유미 기자 : 어쨌든 계획은 6월 30일까지 김용태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면 본인이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하면서 혁신위는 혁신위대로 굴리면서 전대를 준비하겠다 이런 그림인가 보네요.

조경태 의원 : 그런 거 같습니다. 혁신위가 필요한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혁신위를 한다면 그야말로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혁신위가 띄워지기를 바라고요. 그러려면 최소한의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혁신위가 나와야 된다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저희 이 방송에서도 이 얘기 되게 많이 한 것 같은데 혁신에 성공한 혁신위가 거의 없지 않았나요? 최근에 인요한 혁신위만 봐도, 혁신위가 뜬다라고 하더라도 거기서 정말 혁신이 이루어질 거라고 과연 기대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그건 좀.

조경태 의원 : 국어 사전적인 의미부터 이분들이 새로 공부를 해야 돼요.

정유미 기자 : 혁신.

조경태 의원 : 혁신 뜻을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요. 개혁이라는 거하고 혁신은 다르거든요. 개혁은 어찌보면 리폼입니다. 리폼, 약간 고쳐서 하는 거죠. 혁신은 완전히 다르게 이노베이션이잖아요. 완전 다르게 바꾸는 거거든요.

정유미 기자 : 우리가 말하면 재개발과 재건축,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다 때려부수고

윤태곤 실장 : 리모델링 재개발 재건축.

조경태 의원 : 혁신이 훨씬 더 개혁보다도 파격적인 거죠. 파격적인 거죠. 그러면은 과연 새로 선출된, 저는 기대합니다. 기대하고 싶습니다마는 쇄신과 변화를 하겠다고 하셨으니까 하려면 그 혁신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쓰면 안 되거든요. 쓰려면 거기에 맞는 그 용어에 맞는 모습들로 환골탈태해야 된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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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 제가 그 생각이 드는 게 우리가 어려움이라는 게 뭘 하는 방법을 몰라서 어려운 게 있고 아는데 실천을 못해서 어려운 게 있지 않습니까? 아주 난치병에 걸리면 그 병을 고치는 것은 정말 어려울 수가 있는데, 혈압이 높고 살이 찌고 막 이런 건 건강하게 운동 많이 하고, 잠 잘 자고, 술 담배 안 하고 하면은 건강해진다는 거 다 알잖아요. 근데 어떤 면에서 보면 후자가 훨씬 어렵지 않습니까? 제가 생각할 때 국힘이 처해 있는 문제는 전자가 아니라 후자라고 생각하거든요. 할 수 있느냐. 저보고 1번부터 10번까지 써주라고 하면 제가 다 써줄 수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실천 의지가 없다는 건가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니라

윤태곤 실장 : 허생전 있지 않습니까? 옛날 교과서에, 변부자라는 사람이 허생이 대단한 사람이니까 이완 대장한테 데려가서 허생한테 이 나라를 변화시킬 방법에 대해, 허생이 1번 이거 할 수 있냐 하니까 어렵다. 2번 이거 할 수 있냐 어렵다, 5번까지 다 어렵다 그래요. 그러니까 허생이 칼 가지고 와라 이 목을 베야 되겠다. 임금 옆에서 하겠다라는 자가 하나도 못 한다는데 무슨 혁신을 하겠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말한 5대 개혁안도 못 한다는데 무슨 혁신위에서 뭘 해서 뭘 하겠다라는 거냐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전대 얘기 나와서 말인데 의원님도 출마를 하겠다 이런 뜻을 피력하신 건가요?

조경태 의원 : 글쎄요. 오늘 아침에 채널A에서 비슷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어쨌든 당이 바뀌고 변하기 위해서 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면 나가서 용감하게 부딪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생각보다 용기 있는 정치인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바른 말을 해서 이건 잘못됐다. 당원들도 보니까 한 30% 이상 조금 적게 잡아서 30% 정도는 극우화 돼 있거든요. 이분들한테 표 얻으려고 구걸해선 안 된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 그리고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파면당한 대통령을 지금까지 옹호한다? 이거는 탄핵을 반대한다는 뜻과 같은 거거든요. 이거는 결국 정면으로 우리 헌법 정신을 위반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걸 지나가는 소한테 물어봐도, 이거는 너무도 잘못된 모습이거든요.

정유미 기자 : 중1에서 이제 소까지.

조경태 의원 : 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을 누군가는 세게 너희들이 정말 잘못 가고 있고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짚어줘야 한다). 왜냐하면 일부 보수라고 하는 분들 보면 자신들이 보수라고 하면서 뭐라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된다, 그 말씀 많이 들어봤죠. 근데 비상계엄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거든요. 개념 정리가 제대로 안 된 사람들이

정유미 기자 : 앞뒤가 안 맞네요.

조경태 의원 : 그런데 그분들이 놀랍게도 말이죠. 아주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도 개념 정리가 안 돼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단호하게 엄하게 꾸짖어야 된다.

정유미 기자 : 의원님이 출마를 하실 경우에 생각이 드는 게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문제가 매듭이 지어졌습니까?

조경태 의원 : 그 부분은 시간을 보고 한번 봐야 되겠죠. 시간적으로.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 확인을 안 해 봤거든요.

정유미 기자 : 왜냐하면 한동훈 전 대표한테도 나가라는 사람도 있고 나가지 말라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의원님은 어느 쪽이셨어요?

조경태 의원 : 저는 처음에는 나갔으면 좋겠다 했는데 요즘에 당내의 분위기들, 원내대표가 저렇게 뽑히는 상황에서 봤을 때 이분이 당대표가 만에 하나 되더라도 상황이 바뀌는 게 없잖아요. 원내에서.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이분한테 정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과연 어떤 것이 도움이 될 것인지 아마 본인이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저도 물어보면 양면이 다 있는 것 같아요. 피로감 같은 것도 있고, 근데 또 나가도 괜찮다라고 보는 면은 여당하고 야당하고 다르단 말이에요. 무슨 말이냐면 여당 대표는 패싱 당할 수가 있잖아요. 의원들이 나 용산이랑 직거래해, 할 수 있는데 야당이면 사실 대표의 힘은 여당대표의 힘보다 야당대표의 힘이 훨씬 더 크거든요. 우리 경험상으로 봤을 때, 그런 면도 양면이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조경태 의원님에 대해서는 조경태 의원님이 되게 입체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방금 말씀하신 것도 용기 있게 부딪히고 '세례요한'(예언자, 선지자)도 좋은데 6선 의원 그리고 국힘 내 친한계 좌장이라 그래야 되나, 쇄신파 중에 제일 선배라고 그래야 되나, 어쨌든 이 무게감을 가진 분이 세례요한 하러 가기에는 그렇지 않냐. 초재선이면 나 부딪혀서 머리 들이받고 종을 머리로 깨겠다. 피 흘리면, 그런데 제일 큰 선배가 그러기에는

정유미 기자 : 의원님은 앞에서 이렇게 안 하면 나라도 해야겠다 이런 말씀 아니세요?

조경태 의원 : 역시 명앵커시네요.

정유미 기자 : (웃음) 별 얘기 안 한 것 같지만 어쨌든. 사실 국힘 지지율이 워낙 떨어져서 전대를 기점으로는 어떻게 올려야 되는 거잖아요.

조경태 의원 : 올리기가 힘든 게요. 오늘도 보니까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잘하고 있는 게 15만 원씩 민생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겠다, 그런 건 굉장히 발빠르게 잘하는 거거든요. 일종의 포퓰리즘이라고 보는 분도 계시지만 밑바닥에 우리 서민들 만나보면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경제가 매우 어렵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세밀하게 챙겨 나가는 이런 모습들이 국민의힘에는 없거든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지금까지는 좋게 보고 계시는군요.

조경태 의원 : 평가를 점수로 내리기는 어렵지만 하는 모습들이 박수 받을 수 있는 모습들로 가고 있다. 최근에 국정 지지율이 58% 넘었잖아요. 49% 받았던 후보가 10%를 점프했단 말이죠. 오늘 민생지원금 지급 방안이 반영이 안 된 수치잖아요.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죠. 아마 민주당이 저렇게 계속 민생을 챙기면서 경제를 챙기면서 외교도 챙긴다라고 했을 때 제대로 된 우리 쪽 입장에서 경력이나 경험이나 정치적인 영역이 풍부한 대표가 나오지 않으면 저는 (우리가) 당한다,

정유미 기자 : 대응이 어렵다.

조경태 의원 : 대응이 어렵다. 그래서 조금 정치력이 풍부한 사람이 이번에는 당 대표가 돼야만이 내년 지방선거를 그나마 해볼 만하다. 어렵긴 하지만, 상당히 어려워요.

정유미 기자 : 사실 대선 이후에 바로 있는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이 거의 이긴 적이 없잖아요. 압승하고 여당이 그러잖아요.

조경태 의원 : 1년 안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이길 수 확률은 매우 희박한데요.

정유미 기자 : 그래도,

조경태 의원 : 그나마 그것을 넘어설 수 있으려면 여러 가지 전략들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정부 얘기 나와서 한번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 국힘에서는 그래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부분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아까 보니까 송언석 원내대표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비서실장 만나서도 얘기를 했던데 의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조경태 의원 : 저는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와 있는 얘기만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조금 무리하다고 생각하고요. 어차피 청문회를 하지 않습니까? 이틀을 할지 3일을 할지, 청문회를 통해서 평가해도 늦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6선의 감으로는 그냥 임명할 것 같습니까?

조경태 의원 : 아마도 앞에 (오광수) 민정수석이 한 번 사의했죠?

정유미 기자 : 네, 자진 물러났죠.

조경태 의원 : 그렇다면 아마 계속 갈 확률이 높다.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보시는군요. 윤 실장님도 비슷하게 보이시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리고 대통령이 비행기 안에서 내가 보니까 문제없더라, 이건 강력한 의지표명이라고 보고

정유미 기자 : 지지 의사.

조경태 의원 : 사실 야당이 세면 주춤거릴 건데 야당이, 그리고 아까 그건 제가 직접 못 들었는데 송언석 원내대표가 국민 눈높이 이야기했다면서요. 국민 눈높이로 같이 하자, 분명히 여당 사람들은 그럴 거 아닙니까? 김건희 여사 입원한 거, 윤 전 대통령 경찰 안 나가는 거, 같이 따지자라고 하겠죠.

정유미 기자 : 의원님, 홍준표 전 시장이 오늘 귀국한다고 그러더라고요. 혹시 국민의힘에 쇄신이나 이런 데 있어서 홍준표 전 시장이 역할을 할 공간이 있을까요?

조경태 의원 : 이미 홍 전 시장은 (당을) 떠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에는 안 들어올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깨지길 바라는 것 같은데.

정유미 기자 : 뭔가 밖에서의 역할.

조경태 의원 : 홍 전 시장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변수들을 노리고는 있으실 것 같고요. 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좀 더 잘할 수가 있을 텐데 지난번에도 김문수 후보가 아니고 한동훈 후보였으면 이길 수도 있었다는 평가들도 하거든요. 근데 애써 왜 정권을 자꾸 뺏기려고 했는지, 우리 국민의힘이. 그런 게 참으로 아쉽고요. 어쨌든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려서 자신들의 과오를 덮으려고 하지 말고 잘못된 부분은 잘못됐다라고 하고 용서를 구하고, 제일 먼저 우리가 국민의힘이 해야 될 선결과제는 반성이거든요. 그것도 처절한 반성, 진정성 있는 반성이 바탕이 되어야만이 그 다음 단계를 넘어갈 수 있는데 지금 그 다음 단계를 넘어갈 수 없는 가장 큰 이유가 반성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의원님과 뜻을 같이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아질 법도 한데 크게 안 느네요. 반성문도 나오는 것 같다가 끊기고.

윤태곤 실장 : 국힘의 진짜 문제가 제가 볼 때 미스매치인 거예요. 원구성과 지지자들과의 미스매치라든지 거기다가 힘과 책임이랄까 지지의 미스매치, 이건 권성동 전 원내대표 때도 심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되면 더 심해질 수밖에 없죠. 야당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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