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폭죽 공장' 대형 폭발 사고 "지진 난 줄"…피해 속출

산너머로 거대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폭발음이 들립니다.

[빨리 내려가. 빨리 내려가.] 

같은 시간 근처 민가,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창틀이 모두 밖으로 떨어져 나가고, 굉음과 진동이 이어지자 주민들이 황급히 집 밖으로 빠져 나옵니다.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중국 남부 후난성의 한 폭죽 공장의 완제품 창고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창고가 연속해서 폭발해서 도랑으로 달려가 숨었는데 돌이 바로 제 옆으로 날아 왔어요.]

기계 장비 오작동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화약통 2만 개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발 위력에 근처 주택 유리창들이 산산조각 났고, 낙하물에 맞아서 다친 주민들이 속출했습니다.

[유리창이 모두 깨졌어요.]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감지된 진동에 주민들은 대지진이 난 줄 알고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빨리 내려와. 빨리 나가. 빨리.]

마치 지진이 난듯 상점 진열대도 통째로 흔들리고 진열대 물건이 아래로 쏟아집니다.

현지 당국은 이번 폭발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9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폭죽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합니다.

관련 기업이 6천 곳을 넘어 당국의 안전 관리 강화에도 크고 작은 폭발 사고가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취재: 정영태, 영상취재: 최덕현, 영상편집: 원형희, 영상출처: 더우인,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