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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미 방공미사일 2만기, 이스라엘로 재배치돼 큰 타격"

젤렌스키 "미 방공미사일 2만기, 이스라엘로 재배치돼 큰 타격"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늘(14일) 미국이 지원하기로 했던 방공 미사일 2만 기가 이스라엘로 재배치되면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과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미국이 제공하려던 방공 미사일 2만 기가 이스라엘로 옮겨졌다"며 "이는 엄청난 타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루에 드론이 300∼400대씩 날아오고 있고, 대부분은 격추하거나 무력화시키지만 일부는 침투에 성공한다"며 "우리는 이 미사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재배치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기 이전인 어제(13일)에 이미 결정된 사안입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정세 악화로 미국의 군사 지원이 우크라이나에서 이스라엘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이번 중동 사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 산유국인 러시아가 수출로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는 석유 수출로 더 강해지고 있다"며 "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일(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양측이 만남을 추진 중"이라며 "미국은 EU와 제재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나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제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무기 패키지를 구매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며 "최종 결정은 대통령급에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이 추진 중인 '의지의 연합'과 관련해선 "미국이 물러설 경우 유럽은 대응 방안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유럽의 결의도 미국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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