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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트럼프 생일에 모두 거리로!" 주말 대규모 시위에 코리아타운 '초긴장'

이틀 전 LA 다운타운에서 밀려난 시위대는 바로 옆에 위치한 한인타운으로 몰려왔습니다.

두 시간 이상 한인타운 안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이어져 약탈이나 폭력사태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33년 전 LA 폭동을 떠올렸던 한인 업주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문제는 이번 주말입니다.

미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어 LA 한인타운의 업주들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김용호/한인 업주, 한인외식업연합회 회장 : 모레가 파더스데이(아버지의 날)를 맞이해서 내일 참 중요한 날인데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주분들께서도 가게 좀 나와계시고 밖에도 주의를 돌아보시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내일 하루만이라도 영업시간을 (축소한다거나)….]

이틀 전, 시위대가 한인타운까지 진입하면서 한인 상권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됐고 손님 발길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한인 업체들이 밀집한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앤서니 로드리게즈/LA 패션디스트릭트 상인회 회장 : 확실히 방문객이 많이 줄었어요. 거리만 걸어보면 딱 보이거든요. 커뮤니티 전체가 지금 불안해하는 분위기고, 시위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내일(14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자, 워싱턴DC에서 열병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이를 맞아 엘에이와 뉴욕, 시카고 등 미 전역 100여 개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면서 각 지역 경찰이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한 상탭니다.

시위가 임박한 가운데, LA 한인 사회 내부에서는 "이번은 4.29 폭동 때와는 다르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습니다.

LA에서의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한인회와 총영사관을 비롯한 커뮤니티 전체가 보다 빠르고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용호/한인 업주, 한인외식업연합회 회장 : 4.29 폭동하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현재는 우리 한인타운이 정치와 경제적으로 많이 성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각 단체에서) 모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LA 캐런 배스 시장도 오늘 성명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한인타운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LA 총영사관과 한인회는 비상 연락체계와 안전 메뉴얼을 공유하며 지역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준비에 나섰습니다.

(취재 : 이두현 / 영상편집 : 박진형 / 제작 : SBS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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