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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통일교 행사에 '복지장관 축사'…건진 통해 청탁?

<앵커>

건진법사 의혹 관련,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검찰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통일교 측의 새로운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건진법사에게 청탁한 사안이 실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동은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통일교가 2023년 2월 주최한 행사 영상입니다.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는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가 당시 위원장을 맡았던 단체가 행사를 주관했습니다.

[윤 모 씨/통일교 전 본부장 : 세계원로회 출범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늘 이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축사 영상이 등장합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오늘 행사를 통해 더 행복한 노인의 삶을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제시되고….]

건진법사의 각종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조 장관이 축사 영상을 보내는 과정에 전 씨가 개입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해당 행사 전에 윤 전 본부장이 전 씨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의 축사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최근 전 씨를 상대로 청탁 의혹을 추궁했는데, 전 씨는 검찰 조사에서 "문자를 받은 것은 맞지만,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장관이 실제로 영상 축사를 한 만큼, 이 과정에 전 씨가 관여한 것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조 장관은 SBS에, 영상 축사를 한 경위와 관련해, 한 신문사에서 공문으로 행사 축사를 공식 요청해 왔으며, 그 외 다른 사람의 요청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 정책과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해 영상 축사를 제작해 발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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