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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트럼프 친서 수령 거부"…대화 조건 따지나?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려고 했지만, 북한 측이 받기를 거부했다는 한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여기에 대해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려고 했지만, 북한 측이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익명을 요구한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서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친서를 작성했다고 전했습니다.

1기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실무 대화가 막힐 때마다 총 25번 친서를 주고받으면서 돌파구를 만들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20년 6월) : 아주 아름다운 편지를 김정은으로부터 받았습니다. 보여 드릴 수는 없지만, 아주 개인적이고 따뜻하고 훌륭한 편지였습니다. 기쁩니다.]

하지만 뉴욕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이 여러 번 이 친서 수령을 단호하게 거부해서 결국 전달에 실패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미국 내에는 유일하게 유엔 본부에 북한 외교관들이 상주하고 있어서 미국과 대화 창구 역할을 해왔는데, 이곳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백악관은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서신 교환에 열려 있다면서도 확답을 피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서신 교환에 열려 있고, 싱가포르회담에서 진전을 보고 싶어 합니다.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답변하실 겁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 측은 1기 때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 실망을 한 만큼, 만족할만한 조건을 들고 나올 때까지 대화를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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