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치 공방으로 번진 시위…"주지사 체포해야"

<앵커>

나흘째를 맞은 미국 LA 시위는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대신 정치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을 투입해 상황이 나빠졌다며 중앙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고 했고,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를 체포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장 큰 시위가 벌어졌던 LA도심 이민자 구금센터 주변을 당국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월요일 시위 시작 나흘 만에 일단 평온을 되찾은 겁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 일부 시위가 예정돼 있어서 다시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대통령이 개입하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트럼프가 정치적인 이유로 상황을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 방위군 동원을 무효화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캐런 배스/LA 시장 : 지금은 함께 정부에 호소해야 할 때입니다. 되돌리십시오. 불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군대를 보내서 공포심을 만들어 냈습니다.

일종의 예비군인 주 방위군은 주지사의 요청이나 동의를 받고 배치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반란군이라고 부르면서, 자신이 내린 조치가 필요한 일이었다고 방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전문적인 선동꾼이고 반란군입니다. 나쁜 사람들이어서 감옥에 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 일을 방해한다면 주지사도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책임자라면 그렇게 할 겁니다. 좋은 일이에요. 주지사는 홍보하려고 하겠지만, 저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전투병인 해병대 500명을 추가로 LA에 파병했는데, 미국 내에서 정규군은 임무 수행이 법으로 금지돼 있는 만큼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