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직접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에 경찰 수뇌부와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도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를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경호처에 지시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말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 5일까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오는 12일 다시 출석 조사를 통보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밖에 지난달 30일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한 차례씩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계엄 전후 이뤄진 국무회의 상황과 함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기존 진술과 국무회의 CCTV 장면이 배치된 부분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직후, 직접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게 비화폰으로 전화를 건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경찰 수뇌부는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되기 전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현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군 사령관들과도 당시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이 사용하던 비화폰 기록도 삭제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경찰 수뇌부, 군 사령관들과의 통화에서 국회 통제를 지시했는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