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LA 이민 단속 반대 시위 현장 투입된 요원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으로 노동시장이 압박을 받으면서 미국의 식당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전역의 식당 경영주들을 인용해 이민 당국이 지난달 워싱턴에 소재한 100곳이 넘는 업소를 점검하는 등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식당들이 인력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메릴랜드주 인근에서 식당 5곳을 운영하는 토니 포먼은 최근 워싱턴 현장 점검 때 무장 요원이 동행하는 등 이민 당국의 매우 공개적인 단속으로 인해 일부 종업원은 출근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임박한 인력 부족이 서비스업에 "임금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일부 식당은 자격을 갖춘 직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레스토랑 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식당 근로자의 5분의 1 이상이 외국 출신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지만, 식당들이 고용하고 있는 미등록 이민자가 1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
식당 경영자들은 수천 명에 이르는 근로자의 법적 지위 취소, 이민자들 사이에서 커지는 두려움 등 신규 이민 제한 조치가 고용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임시 보호 지위를 취소할 수 있다고 지난달 19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약 35만 명의 베네수엘라 국민이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잃고 추방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